코로나 1차유행 감소후 회복
2-3차 재유행 불구 안정세
제조업 평균임금 높은수준
비제조업은 평균수준 하회

전북지역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사업장가입자의 평균임금 역시 2021년 들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국민연금 협업기관 빅데이터의 특징과 이를 활용한 전라북도 고용 및 임금 동향 분석’을 주제로 조사연구자료를 발표한 결과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라북도 고용은 코로나19로 인한 1차 유행기(2020.3~6월)중 큰 폭 감소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며 2차(2020.11~2021.2월) 및 3차(2021.12~2022.3월) 재 유행에도 불구하고 고용 감소폭은 점차 축소돼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종사 사업장가입자 수는 2020년 중 큰 폭 감소한 이후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나 비제조업에서는 방역정책 완화, 경기회복 등에 따라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코로나19 유행 전후 30대 사업장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큰 폭 증가하는 등 청년층 고용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핵심노동인구 취업자수 감소는 주로 인구가 줄어든 데 기인하며 전북지역 고용상황은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라북도 사업장가입자의 평균임금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기 부진으로 2020년 중 상승세가 둔화되었으나 2021년 들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기반산업이 위치하고, 금융인프라가 우수한 군산, 완주, 전주, 익산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자동차 등의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서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건설업을 제외한 여타 비제조업은 비제조업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

소득구간별 분포는 평균 임금 200만 원~300만 원 미만이 46.3%로 가장 높고 300만 원~400만 원 미만 20.7%, 100만 원~200만 원 미만 17.1%, 400만 원~553만 원 14.6% 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평균임금이 349만 2천 원(2021년)으로 비제조업(262만 7천 원)에 비해 32.9% 높았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고용 측면에서는 통계청 지역경제조사 등 여타 데이터에 비해 이른 시점에 세부 항목별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임금 측면에서는 사업체노동력조사 등 여타 데이터에 비해 지역, 업종(중분류), 연령 등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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