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신규채용 조사 진행
70%는 채용 계획 있으나
확대는 19% 불과 전년비↓
결원 충원 목적 채용 많아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줄어 올해 채용시장은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8%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 67.0%, ‘작년보다 확대’ 19.2%, ‘작년보다 축소’ 13.8%로 나타났다.

특히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응답이 전년(30.6%)에 비해 대폭 감소해 신규채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결원 충원’이라는 응답(35.6%)을 가장 많이 꼽아 신규투자 보다 결원 충원을 위한 채용으로 보인다.

신규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의 67.4%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그 외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5.4%,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7.2%로 집계되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 75.7%, 300인 이상 기업의 55.0%가 수시채용을 선호했다.

신규채용 요소 1순위로는 업무경험을 꼽았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58.4%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고, ‘인성과 태도(19.6%)’, ‘직무관련 전공(15.8%)’, ‘직무관련 자격증(5.2%)’, ‘최종학력(0.8%)’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91.6%나 됐다.

그런데 이들 기업 가운데 ‘입사한지 1년 안에 퇴시한 직원이 있다’라는 응답이 무려 81.7%에 달했다.

즉 기업 10곳 중 8곳에서 조기 퇴사자가 나온 것이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다.

그 외 ‘타 회사 합격(27.3%)’, ‘대인관계 및 조직부적응(17.4%)’, ‘연봉불만(14.7%)’, ‘업무강도 불만(6.7%)’ 순이었다.

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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