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교수 56명은 21일 ‘윤석열 정부의 몰역사 인식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친일 굴욕 외교 반대’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교수진은 이날 전북대 진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1절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라는 발언으로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 통치가 마치 우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처럼 공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6일 발표한 제3자 변제안을 두고 “일본의 사과도 없이 오히려 강제징용이 없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매국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련의 행동은 한일 정상회담으로 귀결됐고,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민 상당수는 굴욕외교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3월 17일 일본 게이오대학 연설에 대해서는 “조선은 원래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한 오카쿠라 텐신의 발언을 ‘굳이’ 인용하며 천박한 역사관을 내비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품격과 올바른 역사 인식, 법치를 준수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국익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제3자 변제안 즉각 철회,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죄, 정부 외교 안보 라인 교체, 소수를 위한 국가 운영 중단, 역사적 소명의식 함양, 선진국에 걸맞은 국정운영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북대학교 교수 일동은 윤석열 정부의 퇴진 운동과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희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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