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영어체험' 메뉴도메인
작년 9월 소유주 변경돼 연결
차단 처리··· 접속학생 없어

도내 한 초등학교 사이트를 통해 아이들이 성인물에 노출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학교 교직원은 지난 20일 학부모로부터 교내 홈페이지의 ‘인터넷 영어체험’ 메뉴를 클릭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학부모가 7일 오류를 인지하고 20일에 제보하기 전까지 교육당국은 해당 사안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상황은 ‘인터넷 영어체험’ 메뉴를 통해 연결된 도메인의 소유주가 작년 9월경 변경됐고, 이후 성인물 사이트로 운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메뉴는 현재 삭제됐으며, 제보 당일 미래교육원구원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동일한 도메인과 연결된 1개 학교를 추가로 발견해 조치했다.

허용 상태였던 해당 도메인은 현재 유해 차단 시스템 내 방화벽에서 차단 처리됐다.

다행히 메뉴를 통해 유해사이트에 접속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교육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메뉴는 학교에서 많이 활용하지 않아 방치된 상황이었다.

또한 교내에서는 유해 차단 사이트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메뉴를 클릭해도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발견이 늦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는 게시물이나 메뉴 등에 대해 학교 운영자 교육을 실시하고 유해 차단 시스템 기본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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