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겸직허가요청 전문의
위원회 의사 9명 중 5명 '찬성'
병원 "충분히 자숙 시간 가져"

술자리에서 홧김에 같은과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해 직무정지 6개월 등 징계 처분을 받은 전북대병원 교수가 6개월 만에 병원으로 복귀한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북대학교와 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A교수의 겸직 허가 요청에 대한 전문의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한 의사 9명 중 5명은 A교수의 복귀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이튿날 이 같은 내용을 겸직 허가 최종 권한이 있는 전북대 의대에 전달했다.

대학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A교수는 이미 징계를 받은 상태고, 병원 전문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사안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어 승인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A교수가 담당하는 과가 필수 진료 특수과이다보니 전국적으로 의사가 한정돼 있어 새로 전문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A교수도 6개월 동안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의 기미를 보여 이번 결정에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A교수는 지난해 9월29일 전주 한 음식점에서 레지던트 B씨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사건으로 병원으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 대학으로부터 정직 1개월·겸직 해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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