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진 '라대곤문학 다시 보기'

라대곤작가 깊은 인연 3권이나 책 펴내
연보-사진-인터뷰 등 10주기 추모문집

4월 21일은 라대곤 작가의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날에 맞춰 추모문집이 나왔다.

장세진 평론가의 10주기 추모문집 ‘라대곤 문학 다시 보기’는 384쪽에 달하는 묵직한 이번 추모문집은 지난 2001년 ‘신곡 라대곤 문학연구’, 2014년 1주기 추모집 ‘라대곤 문학론’에 이은 세 번째 라대곤 문학을 제목으로 한 결과물이다.

한 작가에 대해 1권도 아니고 3권이나 되는 책을 펴내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저자와의 인연은 1995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원중학교 교사로 부임하던 시절, 저자를 문단에 이끌어 준 고 김학 수필가가 라대곤 소설가를 소개해줬다.

이후 라대곤 소설가와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됐고, 이후 라대곤 작가가 발표한 소설과 수필, 말년에 펴낸 동화집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모두를 비평한 평론가가 됐다.

저자는 1996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8년에 걸쳐 라대곤 작가의 소설과 수필들을 모두 비평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라대곤 사후에도 동화평과 그를 그리워하는 칼럼 등을 여러 편 쓰기도 했다.

이제 그 글들은 한 권의 책으로 묶어 10주기 추모문집인 ‘라대곤 문학 다시보기’로 펴내기에 이르렀다.

책은 ‘라대곤 연보’, ‘라대곤이 남긴 책들’, ‘사진으로 다시 보는 라대곤’, 역대 신곡문학상 수상자들을 ‘저자의 말’과 함께 화보에 실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는 라대곤’의 경우 저자가 가지고 있는 것 빼곤 1주기 추모집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을 위주로 인터넷에서 추렸다.

1부는 인터뷰, 작품선이다.

인터뷰는 1주기 추모문집에 없는 학생기자와의 만남으로 전주공고 교지에 수록된 것을 실었다.

작품선엔 수필 5편과 소설 2편, 수필이론 1편이 들어 있다.

애초 수필 10편과 소설 3편을 엄선했다가 책이 너무 두꺼워져 줄이게 됐다.

2부는 라대곤 작가를 그리워하며 쓴 짧은 글들이다.

3부는 단편소설론, 4부는 장편소설, 동화론, 5부는 수필론으로 1주기 추모문집에 수록된 것을 다시 다듬었다.

저자는 “지난 1995년 라대곤 작가가 사재를 쾌척해 제정된 신곡문학상이 기금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수상자의 한 사람으로서 편치 않은 마음이다. 지난 2월 거행된 제28회 신곡문학상 수상자가 단 1명에 그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며 “이번 추모집을 일독해주길 바라며 추모집 발간을 소중한 일로 여기는 라광진 원광대 교수를 비롯해 유족들과 선뜻 출판에 나선 신아출판미디어그룹 서정환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다”고 밝혔다.

저자 장세진 평론가는 한별고 교사로 지난 2016년 퇴직하고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방송평론, 영화평론, 문학평론 등에 당선된 이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평론가다.

또 전북예술상을 시작으로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전국지용백일장 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단국대 교단문예상, 연금수필문학상, 충청대문학상,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 전북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 교사로 재임 중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들 지도한 공적을 인정받아 교육감, 대학총장, 교육부총리 등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2014년엔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자의 추천으로 스승의 날 기념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5년엔 제25회 남강교육상을 수상하는 등 교사로서의 이력도 가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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