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고랭지 씨감자 밭의 진딧물 발생량이 늘고 있어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진딧물은 감자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으로, 대표적으로 감자와이(Y)바이러스(PVY, Potato virus Y)를 전염시킨다.

감자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는 잎에 모자이크와 조직 갈변 증상이 나타나며 자람새가 나빠지고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감자는 영양번식으로 후대를 생산하므로 씨감자 생산단지가 있는 고랭지 지역에서 진딧물 방제는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 결과 최근 40년간 4월부터 5월까지 진딧물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진딧물의 양은 이전 10년간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진딧물은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고온 건조할수록 많이 발생한다.

올해 대관령 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은 4.

4℃로, 평년보다 4℃가량 높았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진딧물 발생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 지역은 특히 6월 상순 이후 진딧물 양이 빠르게 증가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씨감자 재배 농가에서는 진딧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대비해 평소 재배지를 철저히 살피고, 진딧물이 확인되면 즉시 살충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살충제는 아세타미프리드,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메톡삼 등의 약제 성분이 있는 것을 선택하여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한다.

진딧물은 잎 아랫면에서 즙을 빨아 먹으며 살기 때문에 반드시 잎의 아랫면까지 충분히 살충제를 뿌려줘야 한다.

자세한 살충제 관련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약정보서비스(http://p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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