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이전 방문객 1만7천명
생산유발액 204억원대 도달
상인 "유동인구↑-대형상영관
독립영화의집 완공 과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기대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제20회 전주영화제 기간 중 전주를 방문한 방문객 수는 1만 7,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방문자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유료 방문객 26만 7천 원, 무료 방문객 39만 8천 원으로 추산되어 영화제 방문객 총지출 비용은 65억 안팎이다.

이를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총지출액 52억 7천만 원과 상계하면 지역 사회에 13억 가까운 기여가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 해당 방문객 총지출액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전주국제영화제의 생산유발액은 204억여 원에, 부가가치유발액은 96억 3천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이기 이전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제24회 전주영화제 방문자 수는 1만 6,300여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진행한 ‘스타워즈 데이’ 전용 공간 방문자 수가 16,000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발표될 실제 추정값도 영화제 내부 추정치와 근사하거나 해당 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주영화제는 올해 영화제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주영화제와 같은 행사에 경제적 잣대를 들이댄 평가가 온당한가 하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

영화제 총지출액은 행사 진행비 뿐 아니라 상영 프로그램 및 프로그램 관계자 초청비와 지역 내 시설 운영비, 출판물 등과 같은 각종 콘텐츠 제작비 등이 합산돼 집계되는 만큼, 이를 단순 지출이나 낭비의 관점에서 파악할 것이 아니라, 국내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및 지역 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에 대한 직간접 투자 비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들이 있기에 매년 전주를 찾는 관객이 존재하는 것이다. 상업적인 성공이 보장된 작품만을 상영하는 것은 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며 “올해는 영화제에서 직접 초청을 진행한 해외 게스트 외에도, 자비를 들여 전주 방문을 결정한 해외 영화인이 많았다. 높아진 우리 영화제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영화제가 소개하는 작품들을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7일 개막해 5월 6일 폐막한 제24회 전주영화제는 42개국 247편의 작품을 상영해 71,693명의 온오프라인 관객을 맞이했으며 좌석 판매율 83.1%, 매진율 68.8%를 기록했다.

전주시 도심 상인연합회 박영근 회장은 “작년에 비해 영화제 기간 중 유동 인구가 많아졌다”며 “특히 식당가 쪽은 단번에 체감될 정도였고, 연초에 비해 영화의거리 내 위치한 상가들의 공실률도 낮아진 편”이라고 영화의거리 인근 상권의 현황을 전했다.

외국인 관람객 부문에서의 체감에 “올해는 내국인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사람이 모이는 곳에 경제가 돌게 마련이다. 올해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도, 영화제 기간 중이 아닌 때와 비교했을 때도 거리의 활력이 두드러질 정도로 체감된 해였다”라고 답하며, “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버스킹과 같은 거리 공연의 시민 반응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거리 공연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 또 영화의거리에 제대로 사람을 모으려면 대형 상영관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전주 독립영화의 집 완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듯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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