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의총 개최 당 개혁 논의
코인보유 의원들 탈당 잇따라
사회이슈 사안 공천심사 반영
도내의원-정치신인 예의주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여는 등 당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도내 정치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당무감사를 포함한 당의 공식 절차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도내 의원들은 물론 정치 신인들도 중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최근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어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이 커진 김남국 의원도 탈당하면서 민주당에선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우려되는 인사들이 내년 총선 전, 자진탈당을 통해 당에 부담을 덜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총선 공천에선 역대 최고의 ‘깐깐한’ 심사가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원 코인 전수조사’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 등은 공천 심사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 이후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쇄신 의총을 통해 위기 탈피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서민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에서 ‘금전’과 얽힌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내에선 대대적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정가에서도 코인 건에 대해선 “내년 총선거 특히 수도권 선거에선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코인 투자 계층에 젊은 층이 많고 따라서 이번 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만일 탈불법 사례가 나올 경우 민주당 측에겐 예상치 못한 총선 악재가 된다는 것이다.

코인 사태의 추이에 따라선 전북 공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에서 총선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권부터 대대적 개혁공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거액 코인 보유 의혹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은 14일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탈당과 관련,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김 의원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이쯤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면서 “탈당하는 순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미안함만을 내비쳤을 뿐,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표현 하나,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진정성 한 줌 보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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