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_울림 '반향'-강명선 현대무용단 'koshs project'
결무용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내일 자웅겨뤄

제32회 전북무용제가 오는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제32회 전북무용제가 오는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춤_울림의 작품 ‘반향’, 강명선현대무용단 flowing hands의 ’koshs project‘, 결무용단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UBIN Dance의 '충돌과 울림' 등 4팀이 출연해 자웅을 겨룬다.

춤_울림의 안무를 맡은 김지현은 “우리는 마음 속의 소리를 쉽게 내뱉지 않는다. 무의식 속에 자신을 속이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해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며 “우리가 쉽게 듣고 쉽게 내뱉는 소리는 어쩌면 아무 의미없는 소리일 수 있다. 고요함 속에서 좌종이 울릴 때 그 울림의 속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한다. 나는 기쁘며 평온하고 또 슬프고 불안하다.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나는 보였다. 여기에 집중하다”고 안무의도를 밝혔다.

강명선현대무용단 flowing hands의 정종웅 안무자는 “이번 안무는 움직임이 춤이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몸을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과 상상하는 몸의 작동으로 춤이 될 수 있다 가정했고, 이 작업 안에서 춤이란 몸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정의했다”며 “평면적 동작에서 입체적 움직임으로 입체적 움직임에서 추상의 춤으로 고차원적인 영역에 머무르기를 원한다”고 표현했다.

결무용단의 박영미 안무자는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자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자이기 전에 똑같은 감정을 지니고 있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며 “한 단어로 정의되지 않는 우리의 삶을, 어차피 혼자라는 생각으로 어제를 바라보고 내일을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삶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지만 결국 그 혼자는 결단코 혼자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제 초청공연으로는 윤세희 무용단의 산조춤 ‘낙화무언’, 김명신 무용단의 ‘호남산조춤’이 선보인다.

낙화무언은 깊은 봄 어느 날, 여린 바람에 일렁이고 강한 바람에 부서지는 봄꽃처럼, 변화 많은 여인의 마음을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한 산조춤이다.

명작무 제21호로 지정된 정재만의 부채산조 청풍명월을 윤세희가 재해석한 작품이다.

호남산조춤은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춤으로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춰 추는 입춤형식의 춤이다.

특히 이 춤은 호남지방 기방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보다는 천지인의 조화와 절주를 따르는 몸의 기와 리듬을 춤으로 자유롭게 형상화하고 있다.

전북무용협회 노현택 회장은 “이번 2023년 전북무용제는 미래세대 젊은 춤꾼이 참여해 전북무용의 저변에 인재양성과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자리이다”며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의 열정에 자부심을 느끼며, 역동적 춤을 기반으로 춤의 명작이 되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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