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상-자연음 시각적
표현 비바 마젠타색 작품 선봬

박상수 개인전이 24일부터 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음악을 매개로 한 조각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음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뿐만 아니라 일상과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작가의 작품에 중요한 착점이 된다.

청각으로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이내 작가의 선택을 받은 재료로 하여금 촉각을 통과하여 마침내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이러한 공감각적 조각은 자신만의 리듬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음악 그 자체가 아닌, 음악을 통해 낯섦과 새로움을 경험하는 그 순간, 혹은 ‘쉼표(사이)’다.

‘아를의 여인’, ‘타란텔라’, ‘덧없는 환영’ 등의 작품 명제에서와 같이 그가 영감을 받은 음악에는 수많은 쉼표가 산재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작가는 음악 속 쉼표를 따르며 표현되지 않은 공백에 수많은 고민과 시도가 담겨있음을 역설한다.

바로 이 쉼표를 통해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바 마젠타 색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색채연구소 팬톤이 설정한 올해의 색상인 비바 마젠타는 천연염료에 속하는 가장 귀중한 염료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밝은 염료인 코치닐의 레드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다.

주로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작가가 이번에는 비바 마젠타를 통해 강렬함을 극대화한 조각들을 선보인다.

이러한 색상의 선택은 그가 자주 사용해 온 크리스탈 레진과 만나 재료의 물성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결과로 나타난다.

전주대 미술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열 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중앙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등의 공모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바 있다.

호암아트홀,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시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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