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본격 시작
27~10우러 14일까지 매주 토 전통혼례청
전주감찰사-전라감영-전주8경 등 소재
전통예술+현대적 요소 결합 창작 초연창극
객석-무대의 벽 없애고 관객과 열린 소통
조명-한옥 어우러진 시각적 무대 선사해
전국 최대규모 아트마켓형 페스티벌 선정
프로그램구성-완성도-발전 가능성 인정
쇼케이스 선봬 전주공연 우수성 전국홍보

전주문화재단의 2023 전주브랜드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본격 시작됐다.

‘오만방자 길들이기’는 전라감찰사, 전라감영, 전주8경, 선자청을 소재로 활용해 전주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녹아있고,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예술성, 대중성을 살려 현대적 색채를 결합한 창작 초연 창극이다.

제작진으로는 연출 오진욱, 극본 정선옥, 안무 배승현, 작곡 홍정의 등이 참여하며,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7명의 전통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전라감사 역에는 정민영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김도현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계월 역에는 국립민속국악원 소속 박경민과 서진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통혼례청에서 진행된다.

우천 및 기상악화 시 한벽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긴다.

공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새로 부임한 오만방자 전라감사는 전주 풍류와 백성들의 편안한 삶에는 관심이 없다.

안하무인 태도로 재물만을 쫓으며 폭정을 펼친다.

옳은 소리를 하는 신하를 파면시키고 귀양까지 보내고 만다.

어느 날 파면당한 신하의 딸 계월이가 한벽루에서 아버지를 그리는 시를 읊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전라감사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계월과 시를 나누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자신이 잊고 살았던 풍류와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된다.

이번 무대는 전통자원인 판소리를 예술적 요소의 핵심으로 하되 현대적 요소를 더해 전주만의 특성화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과 상품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또 야외공간에서 진행하는 만큼 그 특성을 살려 객석과 무대의 벽을 없애고 관객과 열린 소통을 진행한다.

특히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인 화명원을 활용해 조명과 한옥이 어우러진 시각적인 무대도 선사할 예정이다.

오진욱 연출은 “상설공연이다보니 재미있고 편한 작품이 돼야 한다”며 “평소 스쳐간 전주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판쇠를 바탕으로 하되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배승현 안무는 “전북의 예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중문화처럼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 구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라감사 역의 정민영은 “첫 공연을 위해 다른 배우들과 열심히 준비했다”며 “끝나는 날까지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올해 12년째 브랜드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야간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의 호평을 받았고 올해는 작년에 시도했던 전주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다”며 “탄탄한 지역 연출자와 함께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작품이 기대가 된다. 호응이 좋을 경우 장기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선정돼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국내외 예술단체 및 기획사 등 문화예술산업 종사자 간 정보제공, 교류, 유통과 다양한 형태의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전국 최대 규모 아트마켓형 페스티벌이다.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에술단체 158팀 중 7대1의 경쟁을 뚫고 프로그램의 구성, 완성도,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전국 문화예술관계자들과 예술가들에게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전주 공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은 판소리를 기반으로 전통문화 콘테츠 확산 및 확보를 통해 전주의 관광 명소화 및 대표 브랜드 공연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주시의 역점 사업이다.

2012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에서 2020년까지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 화명원에서 진행됐다.

10년간의 성과와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1년도 5월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이 준공되기도 했다.

야외공연장은 객석 239석을 포함해 지하1층 지상1층으로 구성됐다.

또 기존 한벽공연장은 공연장 안전검사를 비롯해 공연예술인들의 고품질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지원할 수 있는 영상장비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은 공연 관람 시 관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공연진행 시 원활한 흐름을 위해 최신 장비를 갖춘 전용극장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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