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조 기금 운용 등 벤치마킹
캄보디아 등 5개국 14명 방문

아·태지역 국가들의 선진 국민연금 배우기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됐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와 보건복지부, UNESCAP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9차 아·태지역 공적연금 국제연수과정(The 9th Annual Training Course on Public Pension in Asia/Pacific)’을 이날부터 26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제연수는 아·태지역 국가들의 한국 국민연금제도와 운영 노하우에 대한 벤치마킹 수요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시작돼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2년은 온라인 연수를 통해 진행됐다.

한국 국민연금제도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연금제도 시행 11년 만에 전 국민연금으로 제도를 확대·시행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사례이자, 올해 2월말 기준 글로벌 3대 공적 연기금으로서 약 940조원의 기금적립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단은 ICT 시스템을 기반으로 높은 품질의 민원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많은 국가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권익을 두텁게 보호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을 채택해 사전 온라인(2일간) 연수를 지난주에 실시했으며, 본격적인 대면 연수는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된다.

지난 2022년 7월 연금제도를 시행한 캄보디아를 비롯한 5개국 14명의 정책담당자 및 실무자가 한국의 국민연금제도 확대·발전 경험 및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국을 찾았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국민연금제도와 기금관련 정책에 대한 강의, 워크숍,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됐고, 이를 통해 연수 참가국들이 자국의 과제와 이슈를 공유하고 선진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공단은 연금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정착시킨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연수를 통해 연금제도 정착을 바라는 아·태 국가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연금 제도 운영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한 국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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