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집 덕진구청장
/최병집 덕진구청장

아직 5월인데도 벌써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부터는 평년 한여름에 버금가는 폭염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도가량 높아져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올여름 내내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은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발달해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크다.

작년 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나라 여름철은 각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기나긴 장마는 축대를 무너뜨리거나 산사태를 일으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폭염이 찾아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한다.

때론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기도 한다.

폭염의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우리 전주시 덕진구는 시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대비 특별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폭염특보 시 주요 간선도로 5개와 이면도로 10개, 총 15개 노선에 4대의 살수차를 가동한다.

또 일사병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사거리 등 길거리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그늘막을 기존 154개소에 이어 31개소를 신규 설치해 폭염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경로당과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 총 299개소를 운영하고,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야간·주말·휴일 등에도 적극 개방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인해 체력이 약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은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런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진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그늘이나 냉방기가 가동되는 건물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또, 되도록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 전주시 덕진구는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마가 오기 전 6월 말까지 도로, 하수도, 하천, 상습침수지역 내 시설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 포트홀을 긴급복구하고 주요 간선도로 및 새만금북로를 재포장 정비, 폭우 시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로등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부적합 구간은 즉시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상습침수지역 12개소 내에 하수도 및 우수받이를 준설해 침수를 방지하고 하천의 퇴적토 준설, 유수지장목 제거, 안전시설물 중점 점검·보수로 하천 범람에도 대비할 것이다.

나아가 폭우로 인한 붕괴 및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급경사지와 재해우려지역 11개소의 상태도 사전 점검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극심한 염려는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는 장애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선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심과 걱정이 꼭 필요하다.

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안일한 대처는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맹독이 된다.

성큼 다가온 이번 여름, 우리 전주시 덕진구는 안전대책에 힘써 폭염과 수해로부터 주민들을 지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최병집 덕진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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