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내일 산골영화제 개막작에 권철감독 다큐
'버터내고 존재하기' 최초 공연버전 선보여
이틀간 최초 서사 담긴 무성영화 5편 상영
日 '미야케 쇼' 감독 야외토크로 관객과 소통
'넥스트 액터' 변요한 선정 무한한 성장보여
셀프트레일러 최초 공개-전시 프로그램 진행
'셀렉트:동시대 시네아스트' 미아 한센-러브
미학 최전선 감독으로 영화세계 집중 조명

‘설렘 · 울림 · 어울림,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영화소풍, 비교불가, 힐링, 낭만, 기다림…’은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10년간 관객들의 마음속에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올해는 새로운 10년의 문을 열며 ‘무주산골영화제’를 각인시키기 위한 걸음에 집중했다.

무수한 ‘선택지’들 속에서 집어든 비장의 카드. 이들과 마주하는 ‘재미’를 부디 놓치지 마시라! 

 

▲ 개막작은 최초의 공연버전으로! 

영화제의 간판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개막작이 될 것이다. 그동안 산골영화제는 고전영화를 현대적인 감각과 뛰어난 무대연출로 새롭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차별화시켰다. <청춘의 십자로>, <이국정원>,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 <레게 이나 필름, 흥부>, <AASSA, 필름 심청>, <불가사리> 힙합 리부트(feat. MC메타), <쇼쇼쇼! 또순이랑 우주랑>, <달이 지는 밤>Live, <新 청춘의 십자로>가 그리하여 탄생한 작품들. 올해는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최초의 공연버전으로 준비했다.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은 권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버터내고 존재하기>에 공연을 더한 작품이다. 총연출을 맡은 황현우 감독은 “우리는 영화이기도 하고 공연이기도 한 상황에 놓여있고 우리는 공연이기도 하고 영화이기도 한 무대에 올라와 있다”라며 “‘우리’라는 존재들이 삶을 어떻게 버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1933년 조선인이 세운 호남 지역 최초의 극장(1935년 개관해 현재도 영화를 상영 중인 단관극장), 광주극장을 무대로 음악인 최고은이일곱 명의 뮤지션들과 광주스러움, 각자의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해 말하고 노래하는 것을 보여준다. 

 

▲ 최초의 서사가 담긴 무성영화와 만나다!

6월 3일 토요일 밤은 슬랩스틱의 대가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로 시작한다. 그의 수많은 단편 영화들 중 단연 베스트로 꼽히는 2편의 단편영화 - <이웃들>(1921)과 <일주일>(1920)을 이야기 흐름에 맞춰 연속 상영(6. 3.(토) 20:00 무주등나무운동장)할 예정. 이 두 영화의 라이브 연주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와 <지옥> 등 다양한 영화의 음악을 맡아온 김동욱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3명의 동료 음악감독 권현정, 손한묵, 임미현이 함께 그동안의 시도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영화에 생명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6월 4일 밤을 여는 무성영화는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영화라는 장르를 실질적으로 고안해낸 프랑스의 조르쥬 멜리에스 감독의 단편영화 <달세계 여행>(1902), <불가능한 항해>(1904), <북극 정복>(1912)이다. 그가 만든 약 500여 편의 영화중에서 달과 태양, 북극에 가는 인류의 모험과 도전을 담은 3편의 단편 무성영화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이끄는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연속 상영(6. 4.(일) 20:00 무주등나무운동장)한다. 

 

 

▲ 미야케 쇼 최초 방문!

일본에서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이 무주산골영화제를 찾는다. 영화제에서는 일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신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과 2019년 작 <와일드 투어>를 상영한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2022년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즈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2022년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준보로부터 올해의 일본 영화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와일드 투어>는 실제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에서 이뤄지는 식물도감 워크숍에서 소재를 얻어 제작된 작품으로, YCAM 참여 중 · 고교생과 8개월간 체류하며 함께 각본과 연출을 고민해 만든 영화다. 각 작품이 상영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와 토킹시네마를 통해, 그리고 6월 4일 일요일 11시에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야외토크로 관객과만난다. 

 

 

▲ 그래서 골랐다! ‘넥스트 액터 NEXT ACTOR’ 배우 변요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는 ‘변요한’. 비슷한 나이의동시대 한국 배우 중에서 가장 특별한 개성과 연기력을 가진 배우,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성장해온 배우, 장편 데뷔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끝없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로 주목을 받으며 2023년 ‘넥스트 액터 NEXT ACTOR’가 됐다. 6월 2일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배우가 직접 제작한 ‘넥스트 액터’ 셀프 트레일러가 최초로 공개되며 배우의 숨겨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변요한 배우가 선정한 3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 출연작이 상영되며 GV(관객과의 대화) 및 스페셜 야외 토크도 마련된다. 연기세계를 담은 ‘넥스트 액터’ 책자(백은하배우연구소 발간)도 출간된다. 

 

 

▲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 미아 한센-러브(Mia Hansen-Løve)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전 세계 영화감독 중 동시대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감독 1인을 선택해 그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을 선정했다. 그는 15년간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반영한 영화 8편을 연출한 프랑스 감독이다. 그의 연출작 8편 중 데뷔작 <모두 용서했습니다_세자르상 최고 데뷔작상 후보>(2007)부터 <내 아이들의 아버지_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2009), <안녕, 첫사랑>(2011), <에덴: 로스트 인 뮤직>(2014), <다가오는 것들_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수상>(2015), 그리고 최신작 <어느 멋진 아침_칸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유럽영화상 수상>(2022)까지 총 6편의 영화가 제11회 무주산골영화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황인홍 무주군수 인터뷰 "소박하지만 영화제 진심담아 자연영화제 무주 만끽하길"

10년의 여정을 지나온 무주산골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이 줄 수 있는 영화와 문화적 체험에 집중하고 세련된 문화적 감수성을 지닌 영화축제로서 그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객 모두의 건강과 안전 확보에 신경을 썼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밀집도를 고려한 안전 조치로 안전사고 없는 영화제를 만들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영화제, 영화 속의 보물을 찾아내 영화발전을 리드하는 영화제, 무주이기에 가능한 자연영화제’가 바로 무주산골영화제입니다. 무주로 영화소풍 온다는 생각으로 오셔서 별빛, 달빛, 풀벌레 소리 벗 삼아 영화도 보고 공연도 즐기며 무주를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유기하 집행위원장 인터뷰 "흔들리지 않는 관객층 힘 얻어 올해도 만족감 안겨드릴것"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향후 10년에 대한 계획과 준비, 방향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또 마스크를 벗고 진행하는 첫 영화제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코로나19는 영화관에도 큰 위기를 안겼습니다. 이전에 비해 관객이 70% 이상 감소했으니까요. 하지만 산골영화제는 예외였습니다. 유로화를 시작했던 지난해에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많은 상영작들이 매진되었고, 올해도 이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실내상영관 주말 예매율은 7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무주산골영화제의 경쟁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관객층. 올해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서 무주를 찾는, 무주산골영화제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드릴 겁니다. ‘역시, 무주산골영화제!’라는 찬사가 쏟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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