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무용단 8일
생의 진정한 아름다움 '동백'
기억에 대한 작품 '··· 너머'
각자 재해석한 창작무 선봬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무용단 기획공연 무용단원 창작 레퍼토리‘스펙트럼 in 춤’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을 토대로 재창조와 현대화를 통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꾸준하게 만들어왔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의 신작을 초연하는 공연으로 오랜 시간 전통을 수련한 무용단원이 각자 자신만의 춤사위로 재해석한 창작무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프로그램은 생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동백’과 기억에 대한 작품인‘…너머’를 1, 2부로 나눠 공연한다.

1부‘동백’은 박현희 무용단 수석이 안무를 지도했으며 저물어 가며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진중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총 4장 구성(1장‘움’, 2장‘피움’, 3장‘설움’, 4장‘비움’)으로 시현 한다.

다른 꽃이 피기 전인 겨울에 홀로 꽃을 피우는 동백꽃처럼 1장‘움’은 춥고 어두운 겨울과 고독을 깨고 천천히 움트는 과정으로 삶의 시작을 의미하며, 어려움과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과 성장으로 나아가는 인내와 용기를 상징한다.

2장‘피움’은 활기와 생명력을 발산하여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삶의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적인 에너지를 나타내며, 3장‘설움’은 다른 꽃이 움틀 때 서서히 져가는 애환을 표현해 변화와 소멸의 과정에서도 삶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마지막 4장은 강강술래를 통해 대동의 의미를 강조한다.

동백꽃 빛깔의 큰 천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 삶의 일시적인 순간들이 서로 조화롭게 얽혀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2부‘…너머’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삶이 져버린 어머니의 추억을 아들과 함께하는 과정 송형준 무용단 총무의 안무 지도로 1장‘스물’, 2장‘그 너머’로 그렸다.

1장‘스물’은 절제미와 동시에 현란한 발디딤을 사용하여 풍부한 감정으로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리고, 아들의 내면과 감정을 보여준다.

2장‘그 너머’는 격렬한 춤사위를 통해 서로를 끌고 당기면서 현재와 과거의 공간충돌을 표현해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기억의 불분명함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등 어머니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기억 너머에 존재하는 다른 기억 등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정체성을 담아내 과거와 현재 등을 다루며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담아냈다.

이혜경 무용단장은“이번 공연을 통해 창작 안무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이 시대의 감각으로 전통을 더 깊이 연구해 또 하나의 전통 레퍼토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도민을 위해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배부, 선착순으로 받아 관람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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