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카일리블루스' 등 7편 소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6월 맞아 ‘폐허의 귀환 특별전’을 진행한다.

올해 첫 번째 자체 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강력한 매혹을 지닌 장소로서의 ‘폐허’를 주목한 영화들을 조망하고자 한다.

지나간 역사의 폐허에서, 모두가 떠난 곳에서, 폐허에 직면한 현실에서 솟아오른 각양각색의 영화 7편을 소개한다.

‘카일리 블루스’는 중국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한 남자가 카일리라는 곳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비간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연출로 풀어내었다.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상, 제52회 금마장 신인감독상을 받아 국제적인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지구 최후의 밤’은 제71회 깐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어 비간 감독이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영화이다.

우연히 만난 여인의 흔적을 찾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오가는 남자의 이야기로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는 감독 스스로가 ‘일랜시아’라는 게임을 십수 년간 즐겨온 유저의 입장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일명 ‘망한 게임’을 왜 하는지에 대해 유저들에게 묻고 게임을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 개발/서비스사인 넥슨을 찾아가는 등 통통튀는 매력이 두드러진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으로, 1944년 스페인 내전 직후,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만나게 된 오필리아가 자신이 지하 왕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슬프고도 잔혹한 여정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 영화다.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판타지아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했다.

‘피닉스’는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역사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영화다.

아우슈비츠 생존자 넬리가 얼굴을 크게 다친 후 안면 성형술을 받고 남편 조니와 재회하지만 그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상실, 기억에 관한 독특한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칸느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을 한 화제작이다.

각 영화의 상영일은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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