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만 가장 낮은 상승폭
전기-가스-수도요금 폭등

전북지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9%올라, 20개월 만에 2%대로 떨어져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외식비 및 공공요금 등은 급등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올랐다.

2021년 9월(2.7%)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 반면, 공공요금인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폭등했고, 여기에다 외식물가 역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서민들의 가게부담은 여전히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5%, 2월 5.1%, 3월 4.2%, 4월 3.4%에 이어 5월까지 넉 달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건 석유류 가격의 하락의 영향이 크다.

경유나 휘발유 같은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해 25.6%, 17.2%가 각각 내렸다.

2020년 5월 18.5%가 내린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서민 실생활과 밀접한 전기(25.7%)·가스(25.1%) 등은 22.1%가 올랐고,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서비스 분야도 3.1%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가 5.3% 올랐는데 특히 외식물가는 6.3%가 올라 직장인들의 점심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고등어(21,8%), 양파(54.9%)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올랐다.

생활근원물가인 신선식품지수도 6.8%가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도 2.6% 상승했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함께 5%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며, 당분간 물가 상승폭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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