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회 전주대사습놀이

서진희 판소리명창부 장원
예선-본선 변화-블라인드
심사-청중평가단 도입 눈길
농악부 김천농악단 등 장원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서진희씨.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서진희씨.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 서진희(40.전주)씨가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지난 5일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서진희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 ‘상여 나가는 대목’을 열창해 장원으로 선정됐다.

서진희씨는 이날 경연에서 심사위원 평점 94.4점, 청중평가단 4.4점을 받아 총점 98.8점으로 98.2점을 획득한 2위를 물리치고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7,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열린 본선 경연에는 판소리 명창부 3명, 농악부 3팀 112명, 기악부 3명, 무용 명인부 3명, 민요 명인부 3명, 가야금병창 명인부 3명 등 총18팀 127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올해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1회 학생전국대회는 지난달 19일 무용 일반부 대회를 시작으로 이날 본선대회까지 총 18일간 국립무형유산원을 비롯해 전주대사습청, 전주향교, 천양정, 전주시청 강당 등에서 치러졌다.

특히 올해 전국대회는 전통국악 창작무대와 대사습놀이 장원자 무대 등 다양한 내용의 축하공연도 함께 기획돼 전주대사습놀이가 솜씨를 뽐내는 경연대회임과 동시에 축제의 장임을 공고히 했다.

여기에, 국악계 최고의 대회인 만큼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하고, 판소리 명창부에 지정고수제를 적용하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한 변화도 시도됐다.

최동현 심사위원장은 “대사습대회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예선과 본선을 다르게 운영하고 청중평가단을 도입하고 특히 올해는 지정고수제까지 실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올해 첫 도입된 지정고수제가 공정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큰 대회이고 상이 많다보니 대사습의 위상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지정고수제가 소리꾼과 호흡이 잘 맞는지는 여전히 숙제다”고 평했다.

부문별 장원자는 △농악부 김천농악단(신대원 외 33명)(국회의장상) △무용 명인부 김기석(국무총리상) △민요 명인부 김유리(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가야금병창부 명인부 이윤서(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기악부 최민석(문화방송사장상) △무용 일반부 김도현(전주시장상) △판소리일반부 이세영(전라북도지사상) △시조부 박재우(문화방송사장상) △고법 일반부 강성준(전주시장상) △판소리 신인부 서병수(전주시장상) △고법 신인부 정은진(전주시장상) △활쏘기부 정수영(전라북도지사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학생대회에서는 △판소리부 유송은(교육부장관상) △농악부 평택오성중(대상문화재단이사장상) △관악부 이근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현악부 박고은(문체부장관상) △무용부 서민영(문체부장관상) △고법부 최재훈(문체부장관상) △민요부 이경민(전라북도지사상) △가야금병창부 김윤진(전라북도지사상) △시조 초등부 추시은(전라북도교육감상) △판소리초등부(고학년) 노규리(전라북도교육감상) △판소리초등부(저학년) 임사랑(전라북도교육감상) 학생이 장원으로 선정됐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대사습대회가 49회를 맞게 됐다. 긴 세월동안 우리 국악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며 “앞으로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어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 속에 우리 전통문호를 면면히 흘러갈 것이라 여겨진다. 오늘 수상한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국악 발전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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