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 김연수의 맥을 이어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 낸 이일주 명창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1936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14세 무렵 부친인 이기중을 통해 소리에 입문했다.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익혔고, 전주에서 동초제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공헌을 했다.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으로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1984년 심청가로 전북무형문화재에 등극했다.

또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전북도립국악원에 근무하면서 소리고장 전북을 알리는 데 공헌했고, 퇴임 후에도 후진 양성에 전념했다.

전북무형문화재인 양아들 송재영을 비롯해 장문희, 차복순, 김연, 최영인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고인을 통해 배출됐다.

난석판소리전수관을 운영했고, 우석대, 전북대, 전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또 1995년 춘향가 음반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심청가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 완창을 음반으로 남겼다.

전북문화상, 제17회 동리대상,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이지현, 송재영, 장문희, 김미화 등이 있으며 7일 발인, 장지는 임시룬 지사면 선영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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