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오늘 '판놀다' 주요
눈대목 공연··· 사회상 풍자담아

수궁가
수궁가

전북도립국악원은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다섯 번째 무대 단막창극‘판 놀다’공연을 펼친다.

단막창극이란 소리꾼 한명이 끌고 가는 판소리 무대와 달리 판소리에 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여러 소리꾼이 긴 사설을 연기하는 창극에서 주요 눈대목만 짧게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첫 무대인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은 수궁가의 눈대목으로 별주부의 꾐에 빠져 수궁에 들어간 토끼가 자신의 배를 가르려는 용왕을 재치 있게 속이고 탈출하는 대목이다.

수궁가는 동물에 빗대어 풍자한 우화로, 풍자적 골계가 두드러진다.

특히 수궁가는 장황한 언변 대결이 많이 구사되는데 이러한 언변 대결이 가장 잘 두드러지는 부분이‘토끼 배 가르는 대목’이다.

장단은 기본 중모리 구성에 용왕은 우조로, 토끼는 계면조로 불러 입체감을 살리면서 이면을 표현한다.

도창에는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토끼 역은 이세헌, 별주부 역은 박현영, 용왕 역은 박 건 창극단원이 열연을 펼친다.

흥보가
흥보가

두 번째 흥보가 중 ‘흥보 쫓겨나는 대목’은 형인 놀보가 동생 흥보를 내쫓는 내용으로 구성된 내용으로 토지를 잃은 농민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대목이다.

흥보가는 익살스러운 재담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해학성이 가장 짙은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대조적인 인물을 통해 부정적 상황까지 해학과 웃음으로 극복한 당대인들의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놀보 역에 유재준, 놀보 마누라 역 박영순, 홍보 역 고양곤, 흥보 마누라역 최삼순, 마당쇠 역은 김도현, 삼월이 한단영 외 창극단 전원이 흥보자식들로 함께 출연하고 관현악단이 수성반주로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채운다.

조영자 창극단장은“가무악이 모두 포함된 단막창극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며“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창극을 선보여 대중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국악의 보급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거듭 발전하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이후 22일 예술 3단 합동공연(예술로 노닐다‘풍류놀이’)으로 상반기 마지막 공연만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만 8세 이상 관람가로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배부, 선착순으로 받아 관람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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