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공립온라인학교신설
지원’공모선정…농어촌학교
신산업분야 과목신설 실시간
쌍방향수업 오프라인수업결합

공립 온라인학교가 전북에 신설된다.

전북도교육청은 15일 교육부가 공모한 ‘2023년 공립 온라인학교 신설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립 온라인학교는 교실, 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점 이수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특정 교과 교원 미배치, 소인수 선택 등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과목 운영 지원과 개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신산업·신기술 분야 과목 개설 등을 통한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핵심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교육부 특별교부금 20억 원과 자체비를 투자해 전북온라인학교(가칭)를 추진한다.

전북온라인학교는 김제고등학교 실습동 2층과 3층에 총 25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해당 학교는 교실·교무실·행정실 등 기본적인 학교 공간과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설비 및 인프라를 갖추고, 10명 이상의 교원 및 교장·교감을 배치할 예정이다.

수업당 최대 학생 수는 15명 이내이며 학생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약 52개의 과정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수업과 활동을 다양하게 결합하는 블렌디드 수업, 교과 연계 체험활동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교육과정을 열어 주말이나 방과 후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게 제공하고 있으나, 정규수업 이후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에게 학습적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온라인학교는 정규수업 시간 동안 추가 부담 없이 학습량을 적정화하면서도 아이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공동교육과정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공립 온라인학교 설립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교육 도약지역·소규모 학교의 과목 운영을 지원해 고교학점제 안착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의 교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전북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인천·광주·경남 지역은 이미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됨에 따라 신설 준비를 거쳐 올해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4개 교육청을 통해 장점을 취합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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