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22일 '강선영류
태평무' 시작 무용단 '휘'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여성 6인조 '나비바라' 공연

전북도립국악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마지막 무대 예술로 노닐다‘풍류놀이’공연을 펼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 4월 13일 관현악단의‘영산춘풍’을 시작으로 이항윤 대금독주회‘산자무심벽’, 무용단의 창작무용‘어허 둥둥 내사랑’, 창극단의 단가열전‘들숨과 날숨’, 단막창극‘판 놀다’를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멋을 한껏 알렸다.

이번 공연은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예술 3단이 합동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먼저 무용단의‘강선영류 태평무’로 공연 시작을 알린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을 위해 추었던 한국 전통무용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될 만큼 궁중무용 중 으뜸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선영류 태평무는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돋보인다. 

두 번째는 관현악단의‘산조합주’를 연주한다.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기본 틀을 중심으로 가야금·대금·피리·해금·아쟁 등의 악기가 편성되어 연주하는데 중간에 연주자의 기량을 펼쳐 보이는 독주가 두드러진다. 

이어서 무용단의‘휘’와 창극단의 가야금병창‘제비노정기’가 펼쳐진다. ‘휘’는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개성적인 화가인 최북의 예술성을 담은 남성 군무로 붓이 힘차게 휘어지는 듯한 형상을 표현한 창작무용이다. ‘제비노정기’는 흥보전에서 강남 갔던 제비가 흥보 집에 돌아오는 내용을 가야금 선율에 맞춰 제비가 날아오는 모습을 빠르고 경쾌한 중중모리와 늦은 자진모리 장단에 얹어 부른 곡이다.

마지막으로 관현악단의‘대풍류’, 창극단의‘신뱃노래, 동해바다’, 무용단의‘나비바라’로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풍류’는 국악기의 가장 큰 구성요소인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인 피리, 대금 등을 중심으로 편성된 악곡으로 무용 반주 등으로도 널리 쓰인다. 본래 삼현육각 편성(피리2, 대금1, 해금1, 장구1, 북1)로 구성되나 본 공연에서는 아쟁이 추가되어 연주한다. 

‘신뱃노래, 동해바다’는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민요이다. 신뱃노래는  경기민요‘뱃노래’에서 가사를 따왔으나 선율은 남도 육자배기 토리로 구성해 깊은 맛을 더한 곡이다. 동해바다는 임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사람의 외롭고 슬픈 심경을 동살풀이 장단에 실어 흥겨움으로 승화시킨 곡이다.

‘나비바라’는 불교 영산재의 나비춤과 바라춤을 여성 6인조로 구성한 무용으로 중성적 이미지와 박진감 넘치는 안무로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도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한 뒤 하반기 9월 중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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