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부터 한달간 전주서
진행··· '생생불식의 덕성' 등
14개프로 20개국 3,200명
참여··· 디지털영상서예전도

제14회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생동’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6개 부문 38개 행사가 마련됐으며 이를 위해 20개국 내외 3,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생동’을 주제로 열리는 만큼 이번 행사는 생명에 대한 서예인들의 사색과 실험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구촌에 한국서예의 새바람을 일으켜 활기를 북돋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는 초석이 되기를 조직위는 희망하고 있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3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개막선언 및 축사, 시상식과 전시장 테이프 커팅으로 올해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전시로는 ‘생생불식의 덕성’을 비롯해 14개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생생불식의 덕성’은 국내외 작가들이 전통 서예의 함축과 절제, 조화의 생명정신으로 바탕으로 현대적 개성미를 표현하고 서예의 기운생동의 의미를 구현하는 전시다. 국내 12명, 해외 24명 등 36명 작가의 작품을 소리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일음일양의 자연조화’는 고전 시가의 독특한 문학구조인 대련의 양식을 활용해 서예에 담긴 일음일양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한글 천인전시’는 1,000명의 작가들이 민족적 의지와 희노애락이 담긴 노랫말과 한글 시를 한지에 한글서예로 표현한 1,000개의 소품들을 하나의 대형작품들로 구현한다. ‘주한외교사절초청서예전’도 마련됐다. 한국에 상중하는 외교 공관의 주한대사들의 작품을 초청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자와 명구를 전시해 세계문자의 다양성과 서예를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올해는 한국서예의 학술적 역량강화를 위한 학술논문 연구지원공모행사와 문자와 도상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 서예를 논하는 국제서예학술대회가 열린다. 

특별행사도 진행된다. 서예작품에 렌티큘러 아트를 접목해 입체적 효과를 부여해 새로운 생동감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서예전’을 비롯해 아날로그 시대 유산인 서예작품과 디지털 시대 기술을 결합해 시의성에 맞게 제작한 영상아트인 ‘디지털 영상 서예전’, 온라인 VR 디지털 전시관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서예 비엔날레를 체험할 수 있는 ‘VR 온라인 전시관’, 제14회까지 역대 그랑프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이들의 신작도 전시해 서예비엔날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비엔날레 서울전’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한국서단의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2022 기념공모전 수상작 영상 전시’를 비롯해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학생서예 공모전’, 유명 서예가를 초청해 서예와 문화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서예 인문 콘서트’, 전북에 산재한 서예유산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전북서예 유산의 길을 따라’ 등을 만날 수 있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전시, 국제학술대회,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서예의 진면목을 알리고 서예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생동이란 주제에 맞게 생생불식의 덕성으로 활기찬 생명력을 회복해 서예의 본령인 심성순화와 잊어버리지 않았는가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