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
'만정 김소희의 소리길'
무형유산 너나들이-30일
덩기두밥 프로젝트 공연 등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담은 문화행사를 시작한다.

우선 지난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는 2023년 상설테마전 ‘만정 김소희의 소리 길’이 개최된다.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국악 교육의 제도화에 기여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초대 보유자 고 만정 김소희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로, 특히 올해는 1964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가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주년을 맞은 의미도 있다.

김소희가 판소리에 입문해서 자신만의 판소리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만화와 동작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배움의 소리’, ‘하늘이 낸 소리’라 불리는 김소희의 공연 활동과 보유자 인정서, 훈장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체득의 소리’, 제자들이 기억하고, 계승해오고 있는 스승 김소희와 그녀의 판소리에 대해 소개하는 ‘전승의 소리’ 등 3개 주제로 구성되어, 6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소리 외길을 걸어온 만정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사전예약 없이 전시실 개방시간(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추후 전시 소개 영상을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유튜브(www.youtube.com/c/국립무형유산원)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9월은 제외) 마지막 주 금, 토요일에 대공연장에서는 무형유산의 현대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무형유산 너나들이 공연’이 열린다. 미래지향적 무형유산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너나들이’는 순우리말로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를 뜻한다.

30일과 7월 1일은 재즈와 전통예술을 융합해 음악의 장벽을 낮추는 ‘덩기두밥 프로젝트’, 7월 28일과 29일은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잠비나이’, 8월 25일과 26일은 무언극으로 음악, 연극, 사진, 뮤지컬 등의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내는 ‘이미지 헌터 빌리지’와 거문고 연주자 ‘김민영’, 10월 27일과 28일은 판소리, 국악타악기, 드럼 등으로 구성된 한국음악그룹 ‘억스(AUX)’가 출연해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금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4시마다 진행되며, 각 공연별 10일 전에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1인 2매)으로 예약할 수 있고, 6월의 공연 예약은 6월 20일(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국민은 토요일 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각 전시와 공연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상설테마전 ☎063-280-1477, 너나들이 공연 ☎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여름 방학 및 하계 휴가기간을 맞아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전승마루에서 가족 및 일반인 대상 무형유산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가족단위로 무형유산 예능종목을 체험하는 ‘무형유산 가족나들이’와 성인 대상의 공예종목 체험 프로그램인 ‘무형유산 손공방’이다.

‘무형유산 가족나들이’는 가족단위로 참여 가능하며 국가무형유산 예능종목(경기민요, 택견, 통영오광대, 판소리, 임실필봉농악, 북청사자놀음)을 매주 토요일 두 차례 체험할 수 있다.

‘무형유산 손공방’은 개인별로 참여 가능하며 국가무형유산 공예종목(완초장, 사기장, 각자장, 염색장, 누비장, 매듭장, 소목장)을 매주 토요일 한 차례 체험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적극행정을 실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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