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역대급 투자가 이어지고 있단 소식이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6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것.

이는 개청 이후 9년간 투자받은 1조5천억원의 4배를 뛰어넘는 규모.

잇따른 투자로 일자리도 지난 한 해 6천301명 증가했다.

이 또한 개청 후 실적인 2천202명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

새만금 지역 투자성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차세대 핵심동력인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소재부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이차전지 가치사슬 형성을 위한 핵심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 산단은 국내외 이차전지 분야 선도기업들이 뒷받침하는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부상, 기업 밀착관리와 맞춤형 지원으로 추가 투자 역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개발청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투자 활성화, 새만금의 우수한 인프라, 기업이 원하는 환경 조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린 성과라 분석했다.

개발청은 각종 호재 속에 지난 28일 지정된 ‘투자진흥지구’가 투자 유치를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진흥지구는 국내·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경제특구로, 5년간 세제 감면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지구내 창업, 사업장 신설 기업은 법인·소득세를 3년간 면제받고, 이후 2년간은 절반만 내면 된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예상되는 기업투자가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도 4천800여개 더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이행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15조9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접 고용 창출 역시 8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뜩이나 전북금융지 지정 문제로 박탈감이 큰 가운데 나온 이번 투자 규모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투자진흥지구 도입으로 그간 새만금 국가산단에만 적용됐던 지원이 군산·김제·부안 내 새만금 사업지역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중 절반 이상은 전북에서 발생, 지역 경제 체감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란 장비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투자 데이터가 구두나 서류상이 아닌 실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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