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독서량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추천도서 100선을 통해 청소년 독서량 향상에 나섰단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 발행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독서량은 2013년 39.5%에서 8년이 지난 2021년 3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41.1%는 독서량 부족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시간 부족 외 독서 장애 요인으로 ‘스마트폰, TV, 인터넷 등 매체 소비’와 ‘습관 부족’을 꼽았다.

10명 중 약 8명은 ‘책 읽기가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독서량이 많을수록 ‘매우 도움 됨’의 비율이 높았다.

교육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독서 유도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학생들의 인문학적 지식과 문해력을 향상하고, 비판력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2023. 초·중·고등학생 추천도서’에 대한 선정, 그리고 안내를 완료한 상태다.

이번 추천도서 선정은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교육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책 읽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서 목록은 도내 초·중·고 교사들로 구성된 인문독서교육강화 현장지원단의 토의 및 합의를 거쳐 선정됐다.

이후 학교 급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협의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초등학생은 학년 군을 4가지로 분류해 추천했다.

중학생은 2015개정교육과정 관련 성취기준을 활용한 ‘독서성취주제’ 10가지를 제시 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도서를 중심으로 추천했다.

고등학생에게는 인문, 사회, 과학기술, 예술, 문화 등 5개 분야의 추천이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고등학생 대상 문학은 50선으로 확대하고 작품별 2015개정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제시해 독서교육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추천도서를 학교에 안내하면서 단순히 목록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안내해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천 도서를 기반으로 학교별 자체 독서교육계획 수립을 권장하고, 학교 급별로 추천 도서 수업 사례를 공모해 우수사례를 공유한다는 입장이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미래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문해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한다.

추천도서를 통해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을 키우고,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 변화 대응은 물론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삼아 나가겠다는 교육당국의 독서교육 철학.

일선 학교에서 이런 교육당국의 취지를 잘 살려 실행에 옮겨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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