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50여 개국 4만3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대회가 때 아닌 문화 알리기의 장(場)이 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 다퉈 고장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영내·외 프로그램 활동에서 잘 나타난다.

대표적 사례는 전주시다.

시는 국내외 청소년 대원을 대상으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미리부터 준비해왔다.

잼버리 기간 전주를 찾는 3200여명의 국내외 청소년 대원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며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강조한 것.

전주시 지역연계 활동은 오전 전통문화 체험과 오후 전주한옥마을 이벤트 탐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활동은 매일 400여 명씩 총 8일에 걸쳐 진행된다.

청소년 대원들은 오전에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풍물마당놀이 공연을, 전주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등 무료 전통문화를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경기전과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20여 개 문화시설이 산재된 전주한옥마을 스탬프투어 이벤트 탐험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대원들이 한옥마을 골목길까지 두루두루 가 볼 수 있도록 5곳을 선정했으며, 각 지점마다 스탬프부스를 설치하고 통역봉사자 등을 배치했다.

또, 스탬프부스에는 더위를 피해 잠시 쉴 수 있도록 냉수와 얼음, 쉴 자리도 마련된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

센터는 스탬프투어 중 경기전을 찾은 대원들이 다양하게 제작된 탄소중립 홍보물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 야영 필수품인 천연 모기기피제를 증정키로 했다.

무엇보다 시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집결지인 국립무형유산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보건소 의료공무원(2명)과 자원봉사자(10명), 경찰(1명) 등이 상주하면서 안전사고와 폭염과 폭우 등에 대비키로 했다.

이외에도 시는 부안 잼버리 영지에 설치될 전주시 홍보관과 농특산물 판매장을 활용해 전주 대표축제와 우수정책, 먹거리 특산품을 세계에 홍보하고, 대원들이 향후 전주를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도 잼버리기간 영내에서 한복체험, 한복포토존 등을 운영하며 한복 알리기에 나선다.

잼버리는 150여 개국 4만3천여명이 찾는 지구촌 최대 청소년축제다.

이런 천재일후를 놓치지 말고 대회 못지않은 시너지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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