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제8대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취임

김중현 신임원장
김중현 신임원장

“판소리의 본고장인 남원에서, 민속악의 전승과 창작을 통해 모든 세대가 향유할 수 있는 명품 국악을 만들어 국민들과 지역에 흥과 활력을 불어넣겠다.” 

지난 7월 25일 제8대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에 취임한 김중현(49세) 신임원장(이하 김 원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김 원장은 또 “민속악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보존뿐 아니라 창조적 계승·발전과 현대화를 적극 모색하고, 모든 세대 나아가 세계와의 접점을 꾸준히 확장함으로써 국악 대중화·세계화의 선도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남원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도시(1995년 10만 9천 명→2023년 7만 7천 명)로서, 국악 공연의 관광 상품화와 브랜드화로 지역 활성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1996년 제1회 KBS대학국악제 대상수상(작곡)으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은 이후, 국악이론 연구, 지휘, 공연기획, 전통예술 정책 개발 등 현장과 이론 분야를 넘나들며 국악 진흥에 기여해 왔다. 

무엇보다 국악 대중화를 선봉에 서서 이끌어 왔는데,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경기아트센터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 국악 공연들을 기획했으며, 국악방송 ‘김중현의 국악의 발견’ 프로그램 진행자와 대규모 거리콘서트인 ‘국악버스킹 IN 서울’ 총감독으로도 활약했다. 

또한 지난 2006년 ‘전통예술활성화 비전 2010’ TF 위원으로서 전통예술과 국악 정책의 근간을 세우는 데 일조했고, 2007년 제1회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우수논문상’(전통예술 산업화 방안)을 수상함으로써 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게다가 대통령실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 국회의원실 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하는 동안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전통예술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제도화하고 안착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1992년 첫 지방국악원으로 개원(1997년 현 청사로 이전)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작년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청사 증축 재개관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국악연주단 81명을 비롯해 130여 명의 직원·단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상설·기획·교류 및 찾아가는 공연 △국악 콘텐츠와 국악기 등 전시 △세대 맞춤형 국악 교육·체험 △국악 조사연구 및 자료집 발간 등 다양한 국악 진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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