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예산 칼질에 맞서 전북 예산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새만금 공항 등 SOC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재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여 전북 정치권 차원의 지원사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예산 칼질로 새만금 사업의 여러 계획들이 기한없이 늦춰졌다.

예산 삭감 규모도 크지만 신규 사업이 아닌 계속 사업들이 줄줄이 삭감 리스트에 오르면서 새만금의 성공적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국토부가 새만금 공항, 철도, 도로 등 SOC 사업에 대한 점검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자칫 사업 중단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와 정치권이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상태로 새해 예산안이 확정된다면 새만금 사업은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삭감 예산을 부활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정부 및 여당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

또 새만금과 잼버리 파행은 아무 연관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특히 전북 지역구 의원들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고 예산마저 대폭 삭감된 상태로 올해 정기국회가 마무리된다면, 전북은 내년 총선에서 정치권 책임론에 따른 '현역 물갈이' 여론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정부 예산안은 국회로 넘어가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최종 심의 단계를 거친다.

정기국회에서 도내 정치권이 삭감된 예산을 살려내고,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전북 지역구 의원이 포함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분위기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예산안소위 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의원은 전북도와 대통령실, 국회 상황까지 잘 파악하고 있어 소위 위원으로 확정될 경우 전북 예산 복원과 확보에 큰 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정 의원은 오는 9월 정기국회 초반, 대정부 질문자로 나서 전북 현안과 관련, 전반적으로 짚을 예정이다.

전북의 발전은 곧 살림살이, 예산의 확보에 있다.

지금은 여야가 따로 없다.

전북 현안을 담보하고 있는 예산 복원에 정치권의 지원사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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