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무술단-태권도 시범
'또리와 아로' 선두 입장식
공연-드론쇼 등 행사 다채
다회용기 등 사용해 눈길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한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2일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30분 해외 자매도시인 중국 등봉시 소림무술단 시범 과 무주군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시작으로 반디 입장식과 개막식, 남대천 반디 빛의 향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주군청에서 등나무운동장(개막식장)까지 이어진 반디 입장식은 무주군기와 축제 피켓, 반딧불이 캐릭터 ‘또리와 아로’를 선두로 무주군 6개 읍 · 면 주민들과 무주가족센터, 농악팀, 그리고 무주군 향우회 회원 등 3백여 명이 생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이해양 무주군의희의장을 비롯한 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지금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도내 자치단체장 및 자매결연 자치단체장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전북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환경축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했다”라며 “반딧불이가 일깨워주는 환경의 소중함과 무주의 아름다움, 그리고 무주반딧불축제가 전하는 흥과 재미를 만끽해 보시라”고 전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고 온전히 대면하게 된 올해 축제는 어느 해보다도 만족스러운 축제로 즐기실 수 있도록 일회용품 · 바가지요금 · 안전사고 없는 3무(無)축제로 채웠다”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보람, 부담 없이 즐기는 재미, 건강까지 챙기는 기쁨을 누려 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된 주제공연은 ‘반딧불이를 통해 무주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일렁인다’는 내용으로  ‘태초의 지구’, ‘창조와 번성’, ‘발전과 대립’, ‘화합의 노래’, ‘지구의 미래 무주’를 선보였다.   

축하공연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 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남대천에서는 별빛다리를 배경으로 드론쇼와 무주 안성낙화놀이, 디지털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반디 빛의 향연’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 남은 여정에 기대를 키웠다. 

관광객 강 모 씨(44세, 대전)는 “아이들이 곤충을 좋아해서 해마다 반딧불축제를 찾고 있는데 올해는 그동안 고대하던 ‘가족과 함께하는 1박2일 생태탐험’ 예약에도 성공해 더 기대가 된다”라며 “미리 둘러본 축제장도 예년에 비해 더 정갈하고 짜임새 있게 느껴질 만큼 좋아서 다음 주말에도 한 번 더 올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전주에서 왔다는 이 모 씨(38세)는 “층이 있는 보도나 다리 난간 등에 설치한 안전 시설물이나 착한가격 실천 동참 현수막, 그리고 다회용기와 친환경 종이컵 등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 부스들을 보면서 반딧불축제가 다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반딧불축제가 보여주는 재미와 친절, 배려. 그리고 밤하늘을 유영하는 반딧불이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1997년 ‘자연의 나라 무주’라는 주제로 첫선을 보인 이래로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5년 연속 최우수축제, 2년 연속 대표축제, 그리고 명예문화관광축제로서의 명예를 지켜왔으며 2023 전라북도 대표축제로 선정되며 그 차별성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일까지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한 26개의 체험프로그램과 2개의 전시프로그램. 15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이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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