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SOC 예산 복원과 지역 현안 처리를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단 소식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난 1일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새만금 예산 복원과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처리를 건의했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김성주·김윤덕·안호영·김수흥·신영대·윤준병·이원택 의원과 함께 박 원내대표를 만나 ‘새만금 SOC 사업 예산 복원과 전북특별법 개정안 처리 건의문’을 전달하고 원내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가 2024년 예산안에 새만금 SOC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이는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과 새만금에 전가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 예산 보복이며, 정상적인 새만금 사업 진행을 방해하려는 비합리적이고 졸렬한 행태”라고 성토했다.

또 지난 3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이 조속히 완성되기 위해서는 SOC사업 예산 반영은 필수임을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 연내 처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북도가 추진중안 전북특별자치도는 그동안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그 어느 권역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이중·삼중 차별을 감내해 온 전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인 만큼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특례 마련이 시급한 상황.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전북도민의 분노가 높은 상황”이라며 “전북 의원들은 최선봉에 나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만금 예산을 그대로 두고는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결의로 원내 지도부도 힘을 모아주길 건의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새만금 예산 삭감은 예산 폭력이자 예산 독재”라며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정부 예산안 처리도 어려울 것”이라 답했다.

앞서 도내 의원들은 31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에서 새만금 예산 사수와 특별법 개정 등 전북 현안 대응을 위한 비상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한 바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만금의 미래는 매년 연차적으로 투입되는 예산의 확보에 기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의 삭감은 그 어떤 기준으로도 용인되기 어려운 예산보복이다.

새만금기본계획(MP)도 정부의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말이 ‘재검토’지 기약없이 사업이 늦춰지게 됐다.

예산의 삭감, 기본계획의 손질.

그야말로 ‘새만금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런 때 도내 정치권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원팀의 힘, 더 나아가 야당의 힘을 보여줄 때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