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내린 무주반딧불축제 결산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
바가지요금 아닌 착한가격에
사전-수시점검 안전사고 '0'
관광객 친절-위생-편의제공

신비탐사-생태탐험 등
인기프로그램 조기마감
청소년 페스티벌 신설
체험-공연-토크 호응

버스킹 무대에 행사장 곳곳
휴식-놀이-먹거리에 인기
주민들 산의실 솟대 세우기
안성낙화놀이 등 볼거리 더해
2024 자연특별시 방문의 해
무주대표 관광자원 집중홍보
1천만 관광객 유치 각오 다져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9월 10일 막을 내렸다.

지난 2일부터 반딧불이 서식지를 비롯해 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됐던 이번 축제는 첫날부터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며 그 인기와 명성을 실감케 했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공연, 전시 프로그램이 특별한 재미를 안겼으며 일회용품 · 바가지요금 · 안전사고 없는 3무(無)축제가 친절과 위생, 서비스, 고객 편의 모든 부분에서 큰 감동을 선사했다. 
 

▲ 3무(無), 마음을 사로잡다!

42만 명이 방문했던 올해 축제의 가장 큰 관심사는 3무(無) 축제였다. 개념축제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로서 본분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것. 이에 무주군은 체계적인 준비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더했고 찬사도 키웠다.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측은 “반딧불이를 앞세운 친환경 체험과 공연, 전시 등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에 우리 축제가 줄 수 있는 모든 만족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참여 주민들과 단체의 적극적인 이해, 그리고 방문객 여러분의 동참이 3무(無) 축제를 가능케 했다”라고 밝혔다.

         

▲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먼저 “일회용품 없는 축제” 는 다회용기로 완성했다. 축제장 25개 먹거리 부스(푸드 장터, 읍 · 면 천원 국수, 간식 · 음료 부스 등)에서 다회용기(수저 포함)와 친환경 컵(생분해 재질)을 사용했던 것. 쓰레기 발생량(33%가량 감소)을 줄이며 미관은 물론, 위생까지 챙기는 효과를 불렀다. 쓰레기 수거로 인한 수고와 낭비, 방문객들의 불만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청주에서 왔다는 김 모 씨(39세)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축제장이 깨끗해서 놀랐다”라며 “축제장 가서 뭘 먹으면 일단 쓰레기가 한 보따린데 먹고서 깨끗하게 정리만 하면 되니까 뭔가 뿌듯하더라”고 전했다.
 

▲ 바가지 대신 착한가격으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역시 화제였다. ‘축제장에서 그게 가능하겠냐’던 우려는 탄성으로 바뀌었다. 모든 먹거리 가격이 1천 원에서 2만 원 선으로 잡혔던 것. 맛도 양도 대만족. 무엇보다 식사 가격이 1만 원 선이라 방문객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를 위해 무주군은 축제 전에 이미 판매 음식에 대한 가격과 맛, 중량 확인 절차를 마쳤고 축제 중에는 수시 점검을 통해 상황을 유지했다. 방문객 이 모 씨(49세, 세종)는 “네 식구가 와서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었는데 점심값이 다해서 3만 원도 안 나왔다”면서 “맛도 양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 방심 대신 안전으로

뭐니 뭐니해도 축제의 기본은 ‘안전’. 무주군은 축제 전부터 분야별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사전 점검을 마쳤다. 낙화놀이와 반딧불이 신비탐사 등 야간행사가 개최되는 주요 동선에도 안전을 위한 별도의 장치를 하는 등 신경을 썼으며 축제 중에도 수시 점검과 조치를 강화해 안전사고를 막는 데 최선을 다했다. 또 식중독을 비롯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 및 방역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 측은 “안전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정말 철저하게 계획하고 점검하고 조치하고 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 반딧불이, 재미를 더하다!

무주반딧불축제에 가는 이유는 역시 ‘반딧불이’. 올해도 천연기념물이자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풀어낸 ‘반디 이야기’가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됐던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가족과 함께하는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별 소풍’ 등은 조기 마감돼 부동의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축제장 안에서 날씨와 밤낮에 관계없이 반딧불이의 생태와 먹이, 발광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었던 ‘반디누리관’도 인기였다. ‘반딧불이 국제환경 심포지엄’은 환경축제로서 무주반딧불축제의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 체험과 공연, 토크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전국 청소년 치어리딩 페스티벌’과 ‘전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을 신설하고 기존의 흥행 프로그램이었던 ‘NEW 물벼락 페스티벌’, ‘어린이 축구대회’를 부활시켜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등나무운동장 주무대 공연과 토크쇼도 잊지 못할 추억. 가수 이찬원과 나태주 & k타이거즈, 홍진영과 김범수, 윤도현 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무주군민과 방문객들에게 넘치는 흥을 불어넣었으며 개그맨 김영철과 스타강사 김미경 씨가 진행한 반디토크 콘서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 버스킹과 놀이, 쉼으로

어느 때보다도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어지던 버스킹 무대와 곳곳의 쉼터가 돋보인 축제였다. 예체문화관 주차장과 최북미술관, 전통공예촌 광장은 날마다 시간마다 버스킹 무대로 즐거웠는데 휴식과 관람, 간식이 함께 해 인기였다 특히 최북미술관 광장에서는 밤마다 EDM, 7080가요, 퓨전국악 등 다양한 음악과 수제 맥주, 바비큐 등 먹거리를 같이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목재놀이기구 등이 설치됐던 한풍루(지남공원) 친환경 플레이 존과 반디분수가 설치돼 있던 반디가든(예체문화관 P2 주차장)도 가족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 전통놀이 재연으로

올해도 주민들이 완성한 전통놀이 재연행사가 빛났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던 ‘산의실 솟대 세우기’를 비롯해 진풀이와 상모놀음이 볼거리였던 ‘무주농악보존회 공연’, 마을의 교통수단이던 나룻배를 새로 만들 때 하던 ‘무주 부남뱃소배묻이 굿놀이’, 마을 공동체 결속을 다지던 ‘무주 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전통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 ‘무주 안성낙화놀이(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호응을 얻었으며 ‘조선왕조실록 묘향산사고본 적상산사고 이안행렬 재연’행사에는 주민 365명이 동참해 무주반딧불축제의 가치와 의미를 드높였다.
 

▲ 사람과 자연, 희망을 그리다!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숨은 공로자는 바로 9일간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같이 즐기고 함께 만들었던 자원봉사자들. 이들은 쑥뜸과 귀반사, 서금요법, 풍선아트 등 전문 봉사활동을 비롯해 행사장 주변 청소와 안내, 진행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귀감이 됐다. 무주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강우)에서는 참여 군민을 위한 기본소양 및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으며 일반 주민들도 분야별 부스 운영과 읍 · 면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 및 향토식당 운영, 전통놀이 재연, 재능기부 등을 통해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탰다.   
 

▲ 2024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

무주군은 2023 전북 대표 축제,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2024년을 자연특별시 무주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는 무주 관광을 활성화시켜 1천만 관광객을 유치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9월 10일 폐막식에서 군민과 함께 그 각오를 다졌다. 무주군은 무주반딧불축제를 비롯한 덕유산과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 무주 대표 관광자원을 집중 홍보하고 매력을 어필해 개별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특별시 무주’가 보다 확실하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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