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1차파업 나흘째 주말

열차 운행률 30%↓-배차
간격 늘어나 TKX앱 등 모든
예매표 매진 하소연 잇따라
노조 18일중단 추후 2차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오후 역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상황이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오후 역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상황이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 1차 파업이 나흘째인 지난 주말.

당초 우려했던 대로 열차 운행률이 30%가량 감소하고 배차 간격까지 늘어나  KTX 등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잇따르며 원활한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17일 오전 9시 전주역.

철노노조가 1차 파업에 들어간지 나흘째인 이날 전주역 대합실옆 예매 창구에는 KTX표를 구매 또는 취소된 표라도 얼른 구하기 위해 대기 중인 이용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또 열차 출발 안내판에는 오는 18일까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됐으니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열차 스케줄을 확인하라는 안내가 한국어와 영어로 반복돼 공지됐다.

하지만 이날  KTX와 SRT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실상 모든 예매표가 매진된 상황이어서 KTX 등 철도 이용객들의 한숨소리가 곳곳에서 절로 나왔다.

당초 예고했던 대로 KTX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각 행선지 마다 표가 매진된 상황이 돌출되면서 시민들은 그야말로 발을 동동 굴렀다.

여기저기서 취소표라도 얼른 구하기 위해 볼멘 목소리로 하소연을 토로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전주 송천동에 사는 강모씨(여·58)는 “뉴스에서 철도 파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서울에 급한 용무가 있어 갔다와야 되는데 미처 서울 용산행 KTX표를 예매하지 못해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하루 속히 철도 파업이 타결돼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주시민 양모씨(남·45)는 “미처 철도노조가 파업하는 줄도 모르고 앞서 가족들과 여행계획을 다 세워놨는데 이젠 모든 여행계획이 틀어져 매우 걱정이 앞선다"면서 “조속히 철도노조 파업이 원만히 해결돼 평소때와 같이 철도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번 철도노조 1차 파업에는 전북지역 철도노조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18일까지 호남·전라선 여객 운행 횟수는 하루 190회에서 120회로 축소돼 63% 수준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KTX 전라·호남선은 94회에서 60회로, 일반열차 전라·호남·장항선은 96회에서 60회로 줄어들었다. 

또 화물열차 운행 횟수도 하루 22회에서 6회로 감축됐다.

철도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9시께 1차 파업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정부 등 노사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2차 총파업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또 다른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현재 수서행 KTX 운행,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 성실교섭과 합의이행, 4조2교대 전면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먼저 제1차 총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한 후 국토부와 철도공사측의 입장과 대책에 대해 철도노조원들과 지켜보겠다"면서 "만약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경우 2차 총파업도 강행할 계획인 만큼 정부의 합리적인 대책과 이행 약속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강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도노조 파업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당일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철도 이용객들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운행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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