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심 속 친수공간인 덕진공원을 한옥마을, 아중호수와 연계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0일 덕진공원에서 “전주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덕진공원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넘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한옥마을, 아중호수와 연계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덕진공원을 새로운 관광지로 만드는 것은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덕진공원 등 북부권 전역으로 확산시켜 전주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1박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오는 2028년까지 550억여 원을 투입해 호수 수질 개선, 열린 광장 조성, 시설 정비, 야간경관 조성 등 총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올해 당장 추진될 핵심 기반사업으로 덕진호수의 수질개선이다. 여기에 야간경관 조성, 관광시설 정비 및 정원형 관리. 먼저 덕진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 덕진호수 준설공사를 추진하고, 이후 장기적으로 조경천 하천 정비를 통해 전주천 물을 부족한 덕진호수의 수원으로 활용, 자연정화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

또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연화정도서관과 벽진폭포에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야간 미디어 콘텐츠 구축키로 했다. 이후 내년까지 전통담장길 조성, 수변쉼터 조성, 연지교 재가설, 전통놀이마당 조성, 취향정 수변 정비 등 시설 정비와 정원형 관리를 순차적으로 완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근 부지를 매입해 덕진공원을 한 단계 확장하기로 했다.

확장된 부지에는 지하 주차장, 테마정원 조성, 전통먹거리길 등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되고, 기존 주차장은 이벤트 광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근 덕암마을과 연계한 마을길 가꾸기, 문화체험관 조성, 주차타워 조성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예산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의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주한옥마을, 관광거점으로 재창조되는 아중호수, MICE 거점으로 탈바꿈될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와 연계돼 전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의 말처럼 이번 도심 속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전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관광이 마련돼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