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인도-괌 4개국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
김정옥 보유자 도예작품 전시회
승전무 전승자 독창적 춤 선보여
송파산대놀이 공연-탈춤 강의
기지시줄다리기-강령탈춤 공연
'K-무형유산페스티벌' 베를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 개최
국가무형유산 '사기장-매듭장'
실제작업 공연화 최초 작품 선봬

수영야류 사자춤
수영야류 사자춤
수영야류
수영야류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우선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가 프랑스와 베트남, 인도, 괌 등에서 각각 개최된다.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여 우리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해외에서도 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이다. 지난 9월 말 개최한 김정옥 사기장 보유자의 주관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총 6건의 전시와 공연이 4개국에서 각각 펼쳐진다.

사기장 김정옥
사기장 김정옥

먼저 9월 29일에는 프랑스 파리 체르누스키 박물관에서 사기장 김정옥 보유자의 작품 제작 및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체르누스키 박물관은 파리에서 운영하는 동아시아 전문 시립박물관으로, 이번 행사는 현재 이곳에서 진행 중인 김정옥 보유자의 도예작품 초대전시회와 함께 한국 전통 도자기의 뛰어난 조형미와 300년간 전승되어온 사기장가문의 도예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달 26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내 공연장에서는 승전무 전승자의 독창적인 춤이 가미된 승전무 공연이 개최된다.

송파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승전무
승전무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서는 각각 우리 무형유산에 대한 강의와 공연이 진행된다. 우선 27일과 30일 베트남 다낭 건축대학교 강당에서는 현지 한국어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송파산대놀이 공연과 탈춤 강의가, 그리고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노이 롱비엔 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무형유산축제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가 베트남 전통 줄다리기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된다.

또한 인도 오디 아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칠리카 쉘덕 민속축제에서는 수영야류공연이 11월 19일과 20일과 25일과 26일에 걸쳐 진행되며, 28일 괌 소재의 두짓타니 호텔에서는 강령탈춤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탈춤’의 강렬하고 독특한 멋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이에 앞서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달 베를린에서 사기장과 매듭잡의 실제 작업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유산원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0주년을 맞아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한국 전통 도자기와 매듭의 장인이 현대 무용가들과 함께 하는 특별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이 지난 9월 26 독일 베를린 소재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아드미랄스팔라스트에서 개최된 것이다. 

앞서 올해 6월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국내 관객들을 맞이한 데 이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이번 ‘생각하는 손’ 공연은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2020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해외 무형유산 공연 사업인 ‘K-무형유산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매듭장
매듭장

‘생각하는 손’은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에서 영감을 받아, ‘최고의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국가무형유산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화한 최초의 작품이다.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한 작품으로, ‘흙’과 ‘실’이 우리 전통 공예인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총 2막의 무용극으로 구성했다.

제1막에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보유자인 김정옥 장인이 출연했다. 김정옥 보유자는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도자 가문 ‘영남요’의 7대 명장으로, 아들 김경식, 손자 김지훈과 함께 출연해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찻사발을 빚어내는 작업을 그렸다.

제2막은 50여 년 동안 기술을 닦은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 장인이 무대에 올라 실을 감고, 끈을 맺고 풀며 매듭으로 엮어 내는 과정을 보여줬다. 김혜순 보유자는 각종 강좌와 전시, 유물복원 등을 통해 매듭의 실용성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창조적인 무형유산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무형유산 전승에 이바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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