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정기공연 창단 38주년
베르디 탄생 210주년 기념해
바리톤 고성현-전주시향 등
전북 인연들로 무대 꽉 채워

호남오페라단의 오페라 ‘리골레토’가 오는 11월 3일과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제52회 정기공연 겸 창단 38주년 및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대상 수상 그리고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작품은 베르디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며 아름다운 선율이 넘치는 ‘리골레토’로 기획됐다.

이번 무대는 전북 출신의 세계적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주역가수 바리톤 자코모 메디치, 소프라노 제수아 갈리포코를 초청하고 전국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가수들이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전북발레시어터와 함께 공동 협연하게 된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16세기 만토바성과 근교를 배경으로 1850년~1851년 제작됐다. 초연은 1851년 3월 11일 페니체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3막으로 구성된 멜로드라마다. 

특히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아리아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1막 1장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이 여자냐 저 여자냐’를 비롯해 1막 2장 공작과 질다의 2중창 ‘사랑은 영혼의 태양’, 질다의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 3막 만토바 공작의 칸초네 ‘여자의 마음’, 공작, 질다, 막달레나, 리골레토의 4중장 ‘아름다운 아가씨여’, 리골레토와 질다의 2중창 ‘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저 멀리 하늘에서’ 등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전북과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출연한다. 세계적 오페라 전문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고성현이 리골레토 역에 참여하고, 전북출신으로 경희대 교수인 신상근이 만토바 공작으로 얼굴을 내민다. 여기에 이재식 군산대 교수는 만토바 공작, 군산대 외래교수이며 호남오페라단 기획실장인 조지훈이 마를로, 호남오페라단 박세훈 단원은 몬테로네, 전북대 외래교수인 이대혁은 체프라노 백작, 전주시립합창단 이지은 단원은 죠반나, 안소정 단원은 체프라노 백작 부인, 이창범 단원은 위병, 김경은 단원은 공작부인의 시종으로 만날 수 있다.

작품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제1회 오페라 아카데미를 이수한 이범로 연출가가 참여한다. 이범로 연출가는 2016년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보엠’, ‘일 트로바토레’, ‘토스카’, ‘파우스트’ 등 다수의 오페라 뿐 아니라 한국 창작 오페라도 다수 연출을 맡았다. 

안무의 박진서는 현재 전북발레시어터 대표로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등 다수작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고, 대한무용협회 정읍시지부장, 한양대 및 전북대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다.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된 지 벌써 38년이 됐다. 그동안 오페라를 통해 한국음악의 세계화,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한 의미있는 무대다. 앞으로도 국내 최고 민간 오페라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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