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에 기대 선거를 치르던 구태정치가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여론조사나 경력에 대통령의 이름 또는 이재명 현 대표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이 내용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에서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등 전직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 당 대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면 경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른바 '이재명 프리미엄'이 경선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선 향후 구성되는 당 총선기획단이 최종 논의 및 결정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경선 규칙은 총선기획단이 정한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인데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총선기획단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계로 꼽히는 5선의 조정식 현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친명-비명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 이름을 후보들의 관련 경력에 넣느냐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경력소개에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경력을 사용하게 될 경우 최종 결과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과거에도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당내 경선에서 사용하느냐 여부를 놓고 당내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곤 했다.

실제로 내년 총선거에서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경선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북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 이 대표의 이름을 경력에 넣는다면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

현역 의원은 물론 총선에 나설 입지자 대다수가 친명계로 분류되거나 또는 '자처'하고 있는 전북에서 이재명 직함은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친명계로 분류되지 않는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경선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중앙당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이름을 경력에 포함하는 경우와 불포함 경우의 결과는 당연히 달라지게 된다"며 "이재명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 대다수가 이재명을 넣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분별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현수막에 유력 정치인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는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관계나 계파를 분명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권자들에게 많은 혼동을 준다.

시대가 변한만큼 시민의식도 높아만 가고 있다.

더 이상 유력 정치인에 기대는 구태선거, 정치는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