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피앤비(주) 한지제조기업
전국최초유일 '명문장수기업'
선정···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한지미래소재 개발화 등 힘써

전주한지 생산을 가업으로 계승해온 천양피앤비가 한지 제조기업으로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는)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가 선정하는 명문장수기업에 전주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천양피앤비(주)(대표 최영재)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전북권에서는 2022년 김제 금전기업(주)에 이어 두 번째로, 한지 제조기업으로서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다. 명문장수기업은 100년 이상 가는 강소 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한 중소 중견 기업 중에서 일자리 창출, 수출 증대 등 경제에 대한 기여도, 사회공헌 실적, 기업 역량, 혁신 성과, 기업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천양피앤비(주)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2022년 전통문화혁신성장융합 연구개발사업’의 원천기술개발 공모사업을 2년에 걸쳐 진행해 오고 있다.

공모사업은 CD/MD 인장강도 비율 90% 이상, 장섬유 50% 이상의 생분해성 섬유 혼합 한지 소재 제조공정 개발 및 플라스틱 대체 가능한 응용제품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연구사업은 강원대학교에서 주관하고, 전당과 한지제조업체인 천양피앤비(주)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며 6년 동안 총사업비 18억6600만 예산으로, 오는 2027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그동안에도 센터는 설립 이래 한지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한지 관련 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특히 R&D(연구개발)를 통해 한지산업이 지속 가능한 전통기술로 계승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왔다.

특히 천양피앤비(주)와 R&D를 공유, 그동안 부직포, 건축인테리어 시트 소재, 인쇄․포장 소재, 필터 소재, 기능성 막 소재 등 플라스틱 시트가 대부분 잠식하고 있는 시장에서 친환경 대체 소재로써 한지의 미래소재 개발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한지물티슈, 한지 물수건 등은 이미 사업화가 진행 중이며, 미래 소재로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에 한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개발 중에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그동안 한지산업지원센터와 긴밀하게 R&D를 펼쳐온 천양피앤비(주)가 한지 업체로는 처음이자 전국 최초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아 기쁘다”며 “전통소재인 한지가 미래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그 원천기술을 개발해온 천양피앤비(주)는 전통한지를 계승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산고와 전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최영재 천양피앤비(주) 대표는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전북대, 전주대 자문위원 등 다양한 한지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최 대표는 지난 1966년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최장윤씨의 한지공장을 이어받아 계승해온 기업인으로, 현재는 딸인 최수연씨가 3대 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