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소치가 새만금 국제공항을 위기에 빠트리고 있단 소식이다.

공항이 국제행사를 위해 추진되는 1회성 사업으로 왜곡되며 원안 추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50년 항공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기 위해 추진돼 온 사업으로 2019년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다.

하지만 잼버리대회 파행 등으로 정치 쟁점화 되며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시발점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 중앙 언론과의 인터뷰 발언.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마치 잼버리를 위한 일회용 공항인 것처럼 폄하했다.

그는 “잼버리를 새만금 SOC 확충 기회로 삼겠다는 속내는 전북도의회 속기록에도 다 나와 있다”면서 “예컨대 새만금 공항은 잼버리가 다 끝났는데도 시작도 못했기에 공항이 왜 필요하느냐는 근본적 질문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제공항이 잼버리 대회를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8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전북이 잼버리를 핑계로 11조 원에 달하는 SOC 예산 빼 먹기에 집중했다”고 발언,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전북과 지역 정치인들이 ‘국제공항 없는 잼버리는 세계적 망신’이라며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까지 공항 건설을 추진했는데, 현재까지 공항은 들어서지 않고 있다”고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송 의원은 전북 발전을 위해 꾸려진 국민의힘 동행의원 출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되레 후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공항은 항만·공항·철도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새만금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트라이포트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또 국내외 교류와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9년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도 담긴 내용이다.

이런 사전 지식도 알지 못한 채 마치 잼버리대회 행사 유치를 위한 것으로 왜곡하며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들이 정치적 쟁점화를 위한 것이란 반응도 있다.

송 의원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이어져온 공항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기재부 차관까지 지낸 인물로 몰랐을 리 없다는 얘기다.

무지를 드러냈거나 아니면 정치 쟁점화를 위한 발목잡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같은 송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이 견제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해 민주당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지의 소치가 빚어낸 국제공항의 위기를 행정은 물론 정치권이 적극 나서 바로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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