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이 여야 협치로 국회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김관영지사와 여야 의원들은 22일 오전 내내 국회 행정안전위 회의실 주변에서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의 '확실한' 통과 전략을 세웠고, 예상대로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여야 그리고 전북도의 협치와 탄탄한 팀웍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높다.

새만금 예산 복원과 함께 올해 정기국회의 최대 목표였던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를 넘어선 것이다.

개정안은 23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12월 정기국회 회기 안에 법사위와 본회의까지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연내에 국회 본회의를 넘어서면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전북특자도가 전국적인 정책 실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게 돼, 국가는 물론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에는 여야 협치가 크게 성과를 냈다.

집권당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국회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그리고 김관영 지사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소위 통과라는 난관을 넘어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날 행안위 회의장 안팎에서 정운천 의원은 여당 소속 의원들이 지날 때마다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여야 협치를 통해 소위를 넘어섰다. 연내 본회의 통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와 민선식 전북특자도 추진단장 등 도 관계자들은 개정안 통과를 위해 회의장 옆에서 수시로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소위 통과에는 전북 연고 의원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이날 당 소속 행안위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통과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고창 출신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에게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고 강병원 간사는 "전북도당위원장이시자 총선기획단 간사이신 한 의원이시니 당연히 도와야죠"라고 답해 웃음이 터지는 등, 전북연고 의원들이 크게 도움을 줬다고 한다.

한 위원장과 강병원 의원은 '운동권 선후배' 정치인이라는 끈끈힌 연이 있다.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앞으로 있을 행안위 전체회의, 그리고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만 통과하면 그렇게 고대했던 특자도법이 당장 1월부터 출범하게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심정으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협치의 위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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