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시도교육청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이 제주, 세종, 강원 특별자치시·도와의 연대 및 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단 소식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1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특별법(일명 전북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시도교육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지난 7월 1주년 기자회견 당시 특자도 출범을 대비한 교육 특례안을 공개하고 이를 중앙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제주, 세종, 강원 등 3개 시도교육청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추진 사례를 공유해 최대한 많은 교육특례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는데,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주-세종-강원-전북 특별자치시·도교육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 교육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등 각 교육청별 ‘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교육청 간 협력적 네트워크 구성과 특별법 개정 및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내용으로는 특별법 교육 분야 특례 사항 발굴 및 정보 교류, 특별법 개정을 위한 중앙부처·국회 등 협력,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운영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른 세부 사항은 실무협의회를 통해 정교하게 구성해 나가기로 했다.

덧붙여 협약을 맺은 4개 교육청은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시 공동 대응해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

서 교육감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의 12월 국회 통과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 뒤 “지방교육자치와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특별자치시·도교육청의 연대가 중요하다.

진정한 교육자치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 추진과제가 법제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 간 유기적·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교육을 위한 동반자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개 교육청은 협약식 이후 특별자치시·도교육청 교육자치 실무협의회를 열어 공동 추진과제로 선정된 ‘교육감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법률안 의견 제출권’ 입법을 위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되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미래 전북 교육의 100년을 새롭게 다지는 획기적 전환을 맞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대가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이끌어나가는 데 촉매 역할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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