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가 기대치 이하의 생산효과를 드러내고 있단 소식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고용 효과와 생산량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본사 차원의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 경기가 역대급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군산조선소는 여전히 선박 건조가 아닌, 블록 생산 위주의 부분 가동을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에 비해 생산유발이나 인구유입 효과가 턱없이 적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현재 군산조선소의 블록 생산량은 5만6천t으로 목표치의 70%가량에 그치는 수준이다.

고용인원도 827명으로, 선박 건조를 위한 최소 인력 3천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월급 때문에 인력 충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올해부터 3년간 해상 운송비로 매년 현대중공업에 15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블록 생산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력난이 심화하면 블록 생산 목표치 달성은 물론, 선박 건조 등 완전 재가동이 불투명하다.

군산시의회에서도 최근 현대중공업 조선소 재가동이 블록공장 수준으로 허울에 불과하다며, 군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선박 신조를 통해 조기에 조선소 재가동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시 고용지표를 보면, 가동 중단시기인 2018년에 비해 고용률이 6.5% 증가했고, 재가동 이후 사내협력사와 조선기자재 업체수가 모두 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는 있다”는 것.

다만 신조를 위한 생산인력이 최소 3천명 이상 필요한 만큼 3년간 블록 생산을 통해 생산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군산조선소는 내년에 최대 1천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북연구원 발표자료를 보면, 연간 10만t의 블록을 생산할 경우 생산유발 효과가 1천98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

생산인력이 늘면, 숙련 역시 향상돼 블록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 그 효과가 아직까지는 미미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 군산조선소의 향후 가동과 본사 차원의 추진의지를 지속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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