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철 개인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 방조제풍경
7~8컷 파노라마화 희망전달
청록사우회 고군분투모습담아

올해 새만금에서 열렸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사진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우선 허성철 개인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가 5일부터 10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x15m 사진작품 한 점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은 새만금방조제 풍경에 풍력발전기 이미지를 포토 페인팅했다. 작가는 1x15m 크기, 단 한 점의 작품으로 극히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거대한 새만금을 표현하며 좌절이 아닌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전북에서 열렸다.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작가는 그 속 쓰림을 예술사진카메라를 통해 시각화했다. 

작가는 새만금방조제 풍경을 7~8컷을 파노라마 화하여 우리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던 바람개비 날개와 새만금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동일시하여 희망을 상징한다. 사진의 오른쪽 바람개비의 날개가 작고, 왼쪽으로 가면서 점점 커짐을 통해 희망이 자라는 것을 상징한다. 바람개비의 색은 현장 속 숨어있는 색을 통해 희망을 바라본다. 작업의 디테일은 없고 먹구름이 그치는 배경을 통해 희망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 관람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를 바란다. 

새만금은 1987년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시작되어, 1991년 1호 방조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정권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이 사업은 전북도민에게 '희망의 사업'으로 인식되었다. 2023년 새만금 잼버리는 파행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전북도민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상황에서, 작가는 “사진을 통해 시련을 이기고 도민의 자긍심을 지켜내며 앞날에 대한 희망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카메라를 ‘표현의 도구’가 아닌 ‘창작의 도구’로 이용해, 눈에 보이는 대상을 카메라로 재현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 마음을 나타내고자 한다. 그런 고민과 탐구 끝에 포토 페인팅이 탄생했다. 사진(Photo)과 그림(Painting)을 합성해 포토 페인팅(Photo painting)이라는 조합으로 탄생한 이 특별한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사진이면서 회화, 회화이면서 사진인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작품을 한지로 출력하고 있다. 사진을 한지 출력의 롤 형태로 이어 전시한다. 한지는 우리의 전통적인 재료로 독특한 질감과 특유의 따스함을 전달한다.

청록사우회도 올해 열렸던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잼버리대회를 테마로 한 사진전이 열다. 청록사우회가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미리내 전시실에 마련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고군분투한 생생한 장면들이 스며있다.

전북은 생활체육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세계잼버리대회 등 국제적 행사가 개최됐고, 세계잼버리대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중도에 새만금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의 사업예산이 삭감되고 있지만 새만금은 국책사업으로 언젠가는 원상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록사우회 이대원 회장은 “전주 청록회는 연초부터 전시 테마를 전북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정하고 촬영을 마쳤다”며 “우리 모두 예산복원을 위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며, 다시 희망의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 참여작가는 이대원 회장을 비롯해 이문용, 김헌수, 이용원, 진해택, 김정규, 정정숙, 이정근, 임계옥, 박선임, 박영삼, 김승민, 전순이, 정진구, 신동철, 김기평 등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