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출마 민심 따를것
유성엽 정읍고창 민주당공천
무소속 출마설 일축 지지호소

유성엽 전 국회의원(왼쪽)과 정동영 전 국회의원이 6일 전북도의회에서 각각 간담회와 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 의사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성엽 전 국회의원(왼쪽)과 정동영 전 국회의원이 6일 전북도의회에서 각각 간담회와 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 의사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총선에서 전주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3선 경력의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출마의지를 밝혔다.

정 전 장관은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병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초선, 재선 모두 전국 최다 득표의 영광을 주셨고 제가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지고 있다”면서 “출마 선언을 한다면 전주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 등을 통한 전주시민의 민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 ‘정동영을 사용해야겠다’는 민심이 있다면 출마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굳이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며 “그렇지만 전북 정치권이 지리멸렬하고 이대로 안 된다는 민심이라면 마지막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봉사로 전북 팀장 역할을 하고 싶다”며 “바닥 민심을 확인해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과 전북 선거구 1석 감축이 포함된 22대 총선 선관위 획정안에 대해 “전북도민이 더불어민주당에 180석이나 몰아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럴 때 우리를 지켜달라는 위임이 아니겠는가. 민주당이 좀 더 강해져 전북을 지켜야 한다”면서 자존심 회복에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중량감을 어필했다.

4선의 정 전 장관이 이번 출마에 나설 경우, 현 민주당 김성주 의원과 세 번째로 경쟁하게 된다.

또 3선 경력의 유성엽 전 국회의원도 6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정치사를 보면 파행과 굴곡의 역사가 있다”며 “지금껏 무주류, 비주류로 일관했는데 정상적인 정치의 길로 가고 싶다”면서 정읍.고창 선거구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규정을 보면 제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어떠한 경우든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나가겠다”면서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했다.

공약으로는 인천∼새만금∼무안∼여수∼김해 등으로 이어지는 서남권 L자형 고속철도 건설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 정치권이 공교롭게 초선, 재선 의원들로 구성돼 국회에서 대응이 미흡하다”면서 “노.장.청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생당 소속으로 정읍.고창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교.대학 동기인 민주당 윤준병 의원에게 패했고, 지난해 민주당에 복당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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