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유치 성공의 힘은

단체장 등 유일 현장 찾아 접촉
막판까지 통화-전방위 설득해

전북도가 오랜만에 ‘흥’으로 들썩였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주 유치가 7일 오후 확정되면서, 전북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관영 도지사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1년 이상 ‘한상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탓이다. 3천 명이 넘는 재외 경제인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전북 경제 영토를 해외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지사는 대회 유치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해외 출장길에 오를 때면, 미국 한인사회와 네트워크 구축에 오롯이 정성을 쏟아왔다.

전북산 제품의 수출길 확보, 확대와 함께 현지 상공회의소, 우리 기업의 현지 법인 등과 다양한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해 경제교류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

한 때, 대회를 책임지는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청으로 흡수되면서 재외동포청이 둥지를 튼 인천이 전격적으로 유치전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운영위원들의 교체로 개최지 결정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인천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진 것은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김 지사는 특유의 돌파력과 진정성으로 막판 세(勢) 결집에 나섰다.

한상대회 사상 최초의 해외 대회로 치러진 제21차 대회(미국 오렌지카운티, 에너하임 컨벤션센터)에 직접 날아가 현지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김 지사는 하루에 10여명의 운영위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전북의 강점과 준비 상황 등을 피력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김 지사의 유치 활동은 개최지 결정 하루 전까지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운영위원들에게 직접 문자와 통화를 하고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해 물밑 설득에도 나섰다. 그리고 울산에서 시작된 김 지사의 유치 레이스는 결국 1년 만에 유치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울산에서 열린 세계 20차 한상대회(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 리셉션 무대서 “한상대회에 미쳐있는 김관영입니다!”라고 소개한 김 지사의 발언 역시 많이 이들의 구전으로 회자됐다. 

김 지사는 이날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아 60여개국 한인 경제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유치 의사를 밝혔고, 의 강력한 유치 의지는 울산대회에 참석한 한인 경제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박정미기자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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