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건 중 전북 3건 발생
도, 출입통제-살처분 실시

전북 지역 가금 농가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 야생조류에서 첫 발생 후, 정읍과 김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나오자, 방역당국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16만5000수 사육)에서 발생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올 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6건으로 늘었다. 이 중 3건이 전북에서 발생했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반경 10㎞ 내 방역지역 가금농가(57호) 주변 일제 집중 소독 및 이동제한, 정밀검사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농가의 차단방역이 조금이라도 소홀할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된 홍머리오리에서 고병원성 AI H5N1형이 확인됐다.

올 겨울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중에 있다.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는 야생조류에 이어 최근 산란계 농장 3곳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점차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