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어떻게

전체부지 27% 대물변제방식
롯데쇼핑 공공시설 기부채납
백제대로 지하차도 설치로
교차로-주변도로 교통소통

13일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전주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전주시 제공
13일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전주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일대를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중심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한 것은 지리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을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시는 이곳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 마이스 관련 인프라와 문화·예술공간, 청년 창업기지가 될 스타트업 공간 등을 집적화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60여 년 만에 새 모습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을 위해 신축했던 1963년 당시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시민 성금을 정성껏 모아 만든 역사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심각한 시설 노후화와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전국대회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이전 건립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 3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마이스 산업 복합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어떻게

가장 먼저 마이스산업 핵심 거점의 경우,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이 2만㎡(옥내=1만㎡, 옥외=1만㎡)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약 3000억 원, 민자=2000억 원·재정=1000억 원)을 지어 전주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대신 시는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인 3만3000㎡를 대물로 변제하고, 롯데쇼핑(주)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원하는 △호텔(4성급, 200실 이상, 약 1000억 원) △판매시설(약 5000억 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규모 밀집 시설 건립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차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을 개선키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꺼져가는 전주 경제의 심장박동 되살리겠다!”

“지리적으로 전주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곳 종합경기장 부지에 마이스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인프라를 조성해 꺼져가는 전주 경제의 심장박동을 촉진시키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문화·역사·예술·한지·한옥·소리·음식·완판본 등 전주만의 전통 문화자산과 브랜드가치가 높은 자존의 도시이자, 농생명·수소·탄소·드론 등 다양한 특화산업을 보유한 미래 경쟁력을 톺아볼 수 있는 도시”라며 “하지만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유한 문화자산과 특화산업을 보다 진취적으로 육성·발전시켜 현재에 머무름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다른 지역에 빼앗기고, 다양한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전에서 경쟁 상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뼈아픈 현실”이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마이스 복합단지는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거점공간으로서의 몫을 다하고,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도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발판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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