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서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확산 우려 큰 엄중한 상황에서 관련 시설과 차량이 이동중지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급기야 도지사까지 나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확산 차단을 호소하는 등 당부에 나선 상태다.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김제시의 산란계 농장과 완주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각각 확인됐다는 것.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가 2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모두 8건으로 전북지역에서만 올 겨울 들어 5건이나 발생했다.

김제시 산란계 농장에서는 닭 6만6천500마리를, 완주군 종오리 농장에서는 오리 8천100마리를 각각 사육해 왔다.

이와 별개로 전북 익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 2곳에서도 이날 AI 항원이 검출돼 중수본이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한다.

중수본은 항원 검출 이후 각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보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10시부터 24시간 도내 가금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 20분으르 기해 전라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가금농장 핵심 방역수칙 준수와 닭.오리고기 소비 동참 등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최근 도내 가금류 사육농장 7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 담화문을 통해 “방역 수칙 준수만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는 AI 발병 이후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단행했다”며 “살처분, 방역대 설정, 일시 이동 중지 명령, 정밀검사,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 활동 예산 4억4천만원을 긴급 편성해 시.군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차단에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닭과 오리고기는 문제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구매해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와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담화문에서 농장 출입 통제와 농기계 소독,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이상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 등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번 담화문 발표를 계기로 AI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방역으로 확산이 저지돼 가축질병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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