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 기업-1008명 참여
전체참가자 15% 특수고용직
내년 2천명 확대 관광활성화

전북도가 일과 여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워케이션’을 지역 관광 모델로 내세운 가운데, 활성화에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부터 선보인 전북워케이션을 15일 마감한 결과 4개월 동안 IT기업 티몬과 쏘카 등 150여 개 기업에서 1,008명이 참가하면서 내년 상품 출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참가자 가운데 15% 가량은 고용형태가 유연한 문화예술종사자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이었으며, 내년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참여인원을 2천 명까지 확대해 관광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선보인 전북워케이션은 △전통문화 △해양 휴양 △산악휴양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고, 숙박과 숙소 주변에서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근거리형 공유 오피스를 제공했다.

특히 MZ세대 참가자를 위한 전북투어패스 3일권을 제공해 체류 기간 중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데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했던 부분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캠핑카 대여 전문기업 ‘차놀자와’의 제휴를 맺고, 숙박시설이 부족한 무주에서도 전체 참가자 220명 중 약 18%인 37명의 참가자들이 캠핑카를 이용해 워케이션 즐기도록 지원했다.

캠핑카를 이용한 워케이션 상품은 내년도 정부 디지털노마드 비자의 도입과 함께 외국인 워케이션족의 많은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는 자유로운 이동과 숙박 그리고 무선인터넷이 장착된 공유 오피스 역할을 해내는 캠핑카를 활용해 도내 14개 시.군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머무는 곳이 일터가 되는 전북만의 차별화된 이동형 워케이션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e커머스 연계 프로모션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북은 전국에서 60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학원강사, 문화예술종사자 등 특수고용직 유치를 위해 티몬과 함께 온라인 상품을 출시, 라이브 방송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약 15% 가량인 140명의 특수고용직 관계자들이 전북워케이션을 찾도록 유도했다.

카쉐어링 전문기업 쏘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3만원 이용권 제공, 카카오톡으로 상담 가능한 비대면 컨시어지센터의 운영 등 전북워케이션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우수한 평가를 참가자들로부터 받았다.

도는 내년에도 전북 문화관광재단과 전북만의 고유한 색을 갖춘 숙소, 공유 오피스를 발굴, 14개 시·군과 근거리에 있는 경상권, 충청권, 호남권의 대도시들 기업과도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워케이션 시장은 공공의 영역만이 아닌 각 지역의 민간 사업자들이 생활인구를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일 체류형 관광객 증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숙박, 음식, 문화체험 등 관련 업종들간의 협력체계가 구축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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